봄철 산불 시민정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4월 18일(금) 12:52
어느새 산과 들에서는 만물이 기지개를 펴며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봄은 새로운 시작이며 모든 사람에게 만물에 따뜻함을 주는 계절이다
하지만 소방서에는 따뜻한 봄이 오면 매년 그렇듯 밭두렁 야산 화재에 비상 태세이다. 언론에서는 매년 봄이 도래하면 봄철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봄철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 문제는 이런 작은 화재가 산불화재로 대형화된다는데 있다.
이렇게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본격적인 농번기철과 봄철 건조기를 맞이해 농어촌 지역민들의 농산폐기물 등 무분별한 쓰레기 소각, 논과 임야 태우기에 의한 부주의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불을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길게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몇 백 년을 가꿔온 산림도 단 한 번의 화마에 잿더미가 되고 만다. 산불 피해는 눈에 보이는 산림자원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목재 자원이자 우리의 허파인 푸른 산림을 지키는 데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또한, 시민들은 실효성이 전혀 없는 논, 밭둑 태우기를 자제해야 한다. 산불 대부분이 논, 밭둑 태우기가 원인이라고 하니 고춧대나 비닐 등 부피가 큰 부산물을 행정기관에서 수거해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면 한다.
전반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장소는 진입로의 협소로 소방력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소방용수시설 확보가 어려운 곳이 많다. 유사시 소방관서와 지자체의 유기적인 체계로 신속한 접수와 통보체계가 가동되고 진화인력 및 헬기 등의 장비로 진압된다. 그러나 야간에 산불이 발생하거나 야간까지 이어질 때에는 진화헬기 출동이 여의치 않아 주로 인력에 의존하므로 각종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신속한 산불 대응을 위해 진화인력은 교육·훈련을 충분히 받아야 하며, 진압 및 대원보호에 필요한 장비를 잘 갖춰야 할 것이다.
산불은 진화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선행되어 후손에 대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로서 시민과 행정기관이 하나가 되어 산불로부터 귀중한생명과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해야한다.
우리의 사소한 부주의와 잘못된 고정관념이 큰 산불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옥복(영암소방서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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