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결심한 박 영 배 예비후보 “지역구 주민요구에 충실할 뿐…정정당당하게 심판 받을 것”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4년 05월 02일(금) 10:23 |
박 예비후보가 ‘공천=기호2번=당선’의 공식을 잘 알면서도 이를 포기(?)한 것은 도당의 기초의원후보자 심의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논란에 원인제공자가 되기는 싫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는 특정 후보가 좋고 싫어서가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의 요구 때문이었다.”면서 “지방선거 때가 되었다고 해서 당시에 내린 결정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그 당시 내린 결정으로 인해 도당이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 무소속으로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기 전 새정치민주연합 영암지역위원장인 황주홍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양해를 구했으며, 당선되면 꼭 복당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결심에는 당선에 대한 자신감도 작용했다. ‘5선 영암군의원’인 박 예비후보는 가선거구(영암읍 금정면 덕진면 신북면 도포면 시종면)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본보가 전남도의원 출마를 가상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예비후보는 현직 도의원에 앞설 정도였다.
박 예비후보의 꿈은 ‘6선 영암군의원’이다. 실현되면 전국 기초의원 가운데 ‘최다선’ 의원이 될 전망이다. 박 예비후보는 조만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2년 치러진 4·11 총선 당시 영암군의회 의장이었던 박 예비후보를 비롯한 5명의 영암군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지, 당시 민주통합당 윤리위원회가 박 예비후보 등 3명에 대해서는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하고, 2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었다.
이와 관련해 영암지역위원회와 전남도당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 공천에 이들 ‘독수리 5형제’에 대한 징계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돈 것도 박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한 한 원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