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소득 통계조사 이래 최대

평균 3천386만원…‘2013 농어가경제조사’ 결과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4년 05월 09일(금) 11:37
전남지역 농가소득이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농가의 2013년 가구당 평균소득은 2012년(2천630만원) 보다 29% 늘어난 3천38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65세 이상 고령농가가 전국 평균(37.3%)보다 6.4% 높은 43.7%로, 농업경영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 중 가장 중요한 노동인력이 고령화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여기에 농지가격 또한 낮게 형성돼 자본력이 부족한 여건이지만 전남지역 농가소득은 크게 늘었다.
이는 일반농가의 소득향상과 고소득 농업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지역 농가의 평균소득을 전국과 비교하면 2012년 2천630만원으로 전국 평균(3천103만원)보다 18% 적었으나, 2013년에는 전국 평균(3천452만원)과 2%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순위도 2012년 9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하위권(8위)에 머물렀으나, 2013년에는 중위권(6위)으로 올라섰다.
분야별 농가소득은 농업, 농업외, 이전소득 등이 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친환경농축산으로 인한 농업소득과 농업외 소득이 크게 늘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업과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정책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농가소득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축산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고소득 창출이 가능한 첨단 시설원예사업, 축사 사육환경 개선사업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함께 전국 농업을 선도하는 전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 농가 현황은?
총 16만4천834가구 37만여명 23년 만에 증가세
귀농 등의 영향 때문…고령화 소가족화는 우려
전남지역 농업인구가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고령화와 소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전남의 농가는 총 16만4천834가구로 인구는 37만954명이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농가는 586가구, 인구는 340명 늘어난 것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유일하게 농가인구가 늘었다.
전남의 농가인구는 7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1990년 9천여명이 증가한 이후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남의 농가인구 증가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귀농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으로 귀농한 인구는 전년보다 24.6% 늘어난 3천261가구, 6천962명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2012년 농가인구는 9천153명 줄어든 반면 2013년에는 340명(0.1%)이 늘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의 농가 인구가 전년보다 6만 4천105명(2.2%)이 줄어든 반면 전남이 유일하게 늘어난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남의 농가는 전체 농가의 14.4%로, 경북(19만6천여가구, 17.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남의 전업농가는 9만6천644가구(58.6%)로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으나, 겸업농가는 6만7천604가구(42.4%)로 전년에 비해 3.3% 증가했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 가구가 8만7천402로 53%를 차지했으며 1인 가구 22.2%, 3인 가구 12,2% 순이었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가 7만6천328가구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 4만7천227가구, 과수 1만7천841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남은 전국 채소·산나물 생산의 17.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에 전남 농가의 고령화와 소가족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경영주의 경우 10명 중 4명가량은 70세 이상이고 평균연령은 65.4세로 집계됐다. 특히 농가 인구의 고령화율은 37.3%로 전체 고령화률(12.2%)의 3배에 이르고 있고, 소가족화율은 49.8%로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남 농가 가운데 농축산물 판매금액 1억원 이상인 농가가 전체 농가의 2.8%(3만2천가구)로 전년에 비해 8.1% 증가했다. 또 5천만∼1억원 농가는 5.8% 늘었다. 1억원 이상에서는 축산농가가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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