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암군정 [문화유적관리사업소]

“영암의 문화유적지 다시 찾고 싶은 힐링의 名所로 가꿀 것”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4년 05월 16일(금) 11:17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영암의 대표 관광지인 왕인박사유적지, 고대 마한문화의 체계적 이해를 돕는 테마공원인 마한문화공원, 청동기시대 독특한 주거양식과 출토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선사주거지를 통합, 운영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 임용기 소장은 “영암의 문화유적지는 영암군의 상징이자 관문인 만큼 올해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때마다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영암의 문화유적지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 명소로 거듭나도록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통제례의식 보존, ‘춘·추계 대제’ 봉행
왕인박사 춘향대제는 1988년부터 매년 왕인박사유적지의 왕인사당에서 왕인문화축제와 연계헤 성대히 거행되고 있다. 매년 음력 3월3일 춘향대제를 봉행했으나, 2001년부터는 왕인문화축제 첫날 행사로 거행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24회째를 맞아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조로 추앙받고 있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인사 및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제례의식에 따라 엄격하게 선발된 제관들이 옛 방식 그대로 제를 올렸다.
특히 일본 히라카타시 우메자키 시게루 부시장, 간자키시 타나카 노부히로 부시장, 일한친선협회 타우치 모토이 부이사장 , 왕인총환경수호회 야나기무라 준 회장, 요시도메 가즈오 사무총장 등 일본 측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의 우경화와 험한론이 각국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본이 큰 자랑으로 여기는 아스카 문화의 원조로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의 꽃을 피운 선구자인 왕인박사에 대한 존경심과 추앙의식은 여전히 변치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역사서인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그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왕인박사의 업적을 찬양하고 기리는 일본인들에게 왕인박사유적지는 성스러운 곳으로 알려져 매년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 1983년부터 매년 11월3일 일본 오사카부 히라카타시 왕인공원 왕인묘에서 히라카타 시장, 왕인총환경수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묘전제를 거행하고 있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매년 일본 히라카타시 초청으로 왕인 묘전제에 참배단을 보내 한일 양국 간의 문화 및 우호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또 남해신사 제례보존회 주관으로 2003년부터 매년 춘추계 남해신사 해신제를 봉행하고 있다. 남해신사 해신제는 우리나라의 3대 해신제의 하나로, 대제의 전통을 보존 및 계승 발전시키며, 국태민안과 군민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군민 화합의 장이자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유적과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 문예창작 능력 함양 건전한 문화풍토 조성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우리의 우수한 민족문화와 학문을 일본에 전파해 일본 아스카 문화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왕인박사의 학덕과 유풍을 계승하기 위해 ‘왕인박사 추모 한시지상백일장’과 ‘사이버학생백일장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한시동호인 및 초·중·고생 등 1천여명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왕인박사 한시지상백일장은 대회 24회째를 맞아 시제는 승지상춘(勝地賞春), 압운은 천(天), 연(連), 변(邊), 연(烟), 연(筵)이었다. 2월17일부터 3월12일까지 전국 한시애호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840점이 접수됐다. 22회 때 480점, 23회 때 641점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임용기 소장은 “한시백일장을 통해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왕인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의 영암군을 널리 홍보 할 기회의 장으로 삼아 앞으로도 문예 창작 능력 배양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 왕인박사 현창사업 지원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왕인박사 현창사업 지원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왕인박사의 위업을 선양하기 위해 2006년9월부터 왕인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왕인박사 업적과 인성, 예절 교육은 물론, 전통 우리 한복 입어보기, 왕인문화축제기간 백제의상 등을 이용한 기념촬영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왕인박사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관광객 대상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또 왕인박사의 고귀한 얼과 빛나는 업적에 관한 연구와 논문자료를 ‘성기동’이라는 책자로 발행, 국내외 배포함으로써 영암군과 왕인박사의 위상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제고하고 있다. 또 해마다 왕인문화축제 때면 왕인박사현창협회 주관으로 왕인박사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4일 왕인박사유적지 영월관 2층에서 ‘왕인박사에 대한 교육의 현황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려 韓日 양국의 역사교육에 있어서의 왕인박사의 위치에 대한 현주소를 규명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됐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왕인박사가 독도 못지않게 일본인의 도덕과 양심을 일깨울 수 있는 역사 주제임을 감안해 학술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임용기 소장은 “왕인박사 유적지는 현재 전라남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학술강연회를 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원해 왕인박사현창협회에서 개최하고 있어 그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왕인박사유적지를 국가지정 사적지로 승격해 국가적 차원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함으로써 저명한 교수나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한일 양국의 왕인박사에 대한 위상을 제대로 정립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문화유적지 시설물 보수 정비
왕인문화유적지는 전시관, 정자 등 건축물이 50여동에 달하고, 건축물 하나하나에 이름과 뜻이 있어 의미와 특색이 있다. 특히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문화축제, 왕인국화축제, 어린이날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2006년11월2일부터는 영암군민 무료입장 규칙이 제정되어 군민들이 365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이자 여가활동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 왕인박사기념관인 영월관은 왕인박사유적지 가운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영월관 1층 로비에 영암군 홍보 동영상 방영하고, 2층에는 월출산, 왕인문화축제 등 영암을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을 전시하는 등 영암군 홍보기능을 수행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시종면 옥야리에 위치한 마한문화공원은 부지면적 18만2천929㎡, 건축물 7동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레일바이크 타기, 마한 생활문화체험장 등을 통해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장천리 선사주거지는 부지면적 5천813㎡, 건축물 2동, 움집 2동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고대 선사인의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임용기 소장은 이들 유적지에 대해 “다양한 볼거리와 고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로 만들기 위해 시설물을 적기에 보수 정비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영암의 관광 이미지 제고에 힘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유적지 조경수 및 잔디 관리
왕인박사유적지와 마한문화공원 내에는 아름다운 조경수와 푸른 잔디가 포근한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부지면적 57만1천20㎡에 조경수는 3만7천58주에 달하고, 잔디면적은 11만2천411㎡(3만4천평)로 많은 관광객들이 감탄할 정도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특히 잔디에 대해 인력을 투입, 친환경적 관리를 하고 있어 무공해로 각광받고 있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천연잔디여서 봄과 가을철이면 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유명하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사계절 푸르고 아름다운 관광 영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소나무 등 3만7천300여주의 수목 전정 및 지주목 정비와 잔디 예초(5회)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종초등학교 신학분교에서 9주,영암문화원이 5주의 무궁화를 왕인박사유적지에 기증, 관광안내소, 홍살문, 제명당 주변 등에 식재함으로써 나라 사랑 의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 상대포 역사공원 명품 호수공원 조성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상대포 역사공원을 명품 호수공원으로 만들어놓았다. 올들어 지난 1월부터 자체인력을 투입해 상대포 곳곳에 꽃을 심고 조경석을 쌓는 등의 노력 덕택에 요즘 튤립 등이 만발해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그동안 부래옥잠을 수거, 소나무 등 조경수 밑에 뿌려 퇴비로 활용했고,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의 잔여 조경석을 재활용해 군민헌수공원에 조경석 쌓기로 마감했다. 또 설계금액이 1천346만원인 개나리 식재 사업에 대해 묘목만 구입하고 자체인력으로 식재해 490만7천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창포를 식재하는데도 묘목만 구입, 자체인력을 동원함으로써 15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화단 경계목 상대정 화단 철쭉과 꽃 잔디 식재 등도 자체 시공 또는 식재해 예산을 절감했다.
문화유적관리사업소는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 및 왕인국화축제에 대비해 목재문화체험장과 상대포역사공원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유휴공간에 코스모스와 봉숭아를 식재할 계획이다.
임용기 소장은 “영암군의 문화유적지를 언제든지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근한 곳, 삶의 활력을 되찾는 힐링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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