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시책토론회’ 더 내실 있게 운영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05월 23일(금) 10:43 |
고영윤 부군수 주재로 열린 첫 목요 시책토론회 주제는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구상이었다. 최두복 사회복지과장이 발제형식으로 그 취지를 설명했고, 이어 실과소장들이 개발 필요성과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식이었다. 특히 최 과장은 먹거리(음식)가 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영암군만의 브랜드화 된 특화음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달마지콩두부’, ‘낙삼탕(낙지+인삼)’ 등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며, 우선 영암읍에 이들 특화음식을 판매할 ‘특화음식 문화거리’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실과소장들의 의견개진이 이어졌다. 관주도 정책추진의 문제점도 나왔고, 맛집 안내도를 만들자는 의견에서부터 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종합하자면 대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거나 비판하는 내용보다는 발제부서인 사회복지과의 제안을 보완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 일부에서 학산면 낙지거리 활성화 의견도 나오기는 했지만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 구상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논의가 결여된 것도 아쉬움이다.
간부회의가 매주 실과소장이 현안업무를 보고하고, 군정책임자로부터 업무지시를 받는 일로 끝나던 관례에 비춰 이번 시책토론회는 분명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하지만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이미 정해진 시책을 놓고 보완작업을 하는 식이 아니라 입안단계에서부터 난상토론을 벌이는 형식이어야 한다. 해당 시책이 과연 필요한지에서부터 시작해 군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안겨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발제부서는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하고 각 실과소장은 이를 토대로 군민들과 전문가집단으로부터 많은 자문을 들어야 한다. 일하는 공무원, 연구하는 공무원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얻어들은 풍월로 시책방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토론회를 주재하는 이는 자신의 의견개진은 최대한 줄이고 실과소장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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