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최강 기사 꿈나무 전남서 겨룬다 영암 강진 신안 순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8월 개최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
2014년 05월 30일(금) 13:18 |
전남도는 세계 바둑 최강 프로기사와 한중 어린이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여하는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오는 8월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영암, 강진, 신안군을 순회하며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영암의 조훈현, 신안의 이세돌 등 역대 3대 국수(國手)를 배출, 명실상부한 바둑의 본고장인 전남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중교류를 확대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와 3개 군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기원(총재 홍석현)이 대회 전반을 주관해 운영한다.
대회 경비는 총 9억원으로 전남도가 3억, 각 3개 군이 2억원을 부담한다. 2015년 차기 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사업에 예산 반영을 요청해놓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의 이세돌과 박정환, 중국의 구리와 스웨 등 세계 바둑 최강의 한중 프로 기사들이 대거 초청돼 각국의 명예를 걸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한중 단체 바둑대항전’과 조훈현과 이슬아 등 아시아 4개국 바둑거장(男), 미녀(女) 프로기사 혼성 페어전인 ‘국제 페어 바둑대회’, 바둑 꿈나무들의 한마당잔치인 ‘한중 어린이 바둑대축제’ 등 3개 대회로 나눠 열린다.
특히 도가 최대 관심을 갖고 협력을 아끼지 않는 ‘한중 어린이 바둑대축제’는 대한바둑협회가 16개 시도지부에서 선발한 500명, 중국기원이 선발한 200명의 중국 어린이와 학부모 등 총 900여명이 운집해 바둑 꿈나무들 간 실력을 겨룬다.
도는 중국 상해 어린이와 학부모 400명을 전세기로 무안공항에 수송할 계획이며 남도 문화체험과 관광 명소 탐방, 지역 특산품 쇼핑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 무안공항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바둑은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콘텐츠”라며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통해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바둑 인구 저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국과의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둑은 2009년2월 대한체육회 정가맹 경기단체 승인(55번째 종목)에 이어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개최됐다.
또 지난 4월 대한체육회에서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국민 애호 스포츠’로 널리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등 국제적으로도 최근 연일 상종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