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전동평 그들만의 기자회견

"역시 정치는 연출이야…"현수막은 손으로 들고 있어야 제맛?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6월 03일(화) 09:55
6.4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6월 1일. 포털 사이트 '다음' 동영상 게시판에 전남 영암군수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전동평 후보 관련 동영상이 한편 게시됐다. 제목은 '안철수 공동대표 기자회견'.
동영상 내용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암군민 여러분..."이라며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이어 안 대표의 비서실장이라고 밝힌 문병호 의원 역시 전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런데, 안ㆍ문 두 의원이 지지발언을 하는 동안, 동영상 화면 뒷편에는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 두명이 '안철수 대표, 전동평 영암군수 후보 지원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손으로 들고 있다. 이윽고 지지발언이 끝나자, 그 현수막을 들고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둘둘 말아 현수막을 접어들었다. 또한 기자회견 자리에 기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제보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이라고 게시된 동영상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후보 지원차 광주에 온 안철수 대표의 식사자리에 찾아가, 전동평 후보의 지지 기자회견임을 연출한 부끄러운 장면"이라고 전해왔다. 씁쓸한 웃음만 나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장면 등이 '연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된바 있다. '연출'에는 여ㆍ야가 따로 없는 모양이다. 또 정치하는 사람들은 연출도 잘해야 되는 모양이다.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들, 왜 이러는 것인가?
거짓으로 유권자들을 '혹세무민'해도 유분수지... 이런 보여주기식 거짓 정치가 과연 제대로된 정치인가? (그들만의)기자회견 모습은 기자 생활 하면서 처음 보는 모습이다. 앞으로 기자회견장의 현수막은 두 사람이 양쪽 끝에서 손으로 들고 있는 것이 유행이 될 모양이다. 기사제공/한국타임즈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333494418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21:2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