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화제의 당선자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6월 05일(목) 09:03
6월4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영암지역에서도 이날 차분한 가운데 투개표가 이뤄져 영암군수와 2명의 전남도의원, 8명의 영암군의원이 모두 가려졌다. 이번 선거결과 영예의 당선자들이 승리하기까지 땀 흘린 흔적을 추적했다. <편집자註>
■ 전남도의원 꿈 이룬 김연일 당선자
야당 공천후보 프리미엄 적극 활용 정책선거 매진
6·4 지방선거에서 영암군수 다음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선거가 전남도의원 제2선거구(삼호읍, 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다. 영암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연일(51) 후보와 2선 영암군의원이자 현대삼호중공업의 막강한 지지세를 등에 업은 정의당 이보라미(46) 후보가 경합한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가 이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은 역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역으로 이 후보는 2선의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군정의 잘잘못을 꼼꼼히 따지고 개선, ‘일 잘하는 영암군의원’으로 노년층에게까지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2번’이라는 대다수 유권자들의 고정관념의 벽이 너무 높았다고 할 수 있다.
김 당선자의 또 다른 승인은 상대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일체의 네거티브 전략 없이 오직 정책과 공약대결에 매진, 유권자들로부터 신선한 반응을 얻은 점이다. 실제로 김 당선자는 읍면별 공약을 연속해서 발표하면서 ‘영암이 키운 전남일꾼’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당선자는 “겸손과 배려, 상식을 존중하면서 부족하면 재우고 넘치면 나누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면서 “이를 위해 열심히 현장 속으로 들어가 다서 더디게 가더라도 다양한 계층의 주민과 더불어 함께해 민의가 제대로 결집된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내겠다”고 다짐했다.
■ 전국 최다선(6선) 고지 오른 박영배 당선자
“군민의 소리 반영 생활정치 실현에 매진할 것”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다선인 6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박영배(65) 영암군의원 당선자는 당선을 위한 인증서나 다름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고 얻은 승리여서 기쁨이 두 배다.
박 당선자가 ‘공천=기호2번=당선’의 공식을 잘 알면서도 이를 포기(?)한 것은 도당의 기초의원후보자 심의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논란에 원인제공자가 되기는 싫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박 당선자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는 특정 후보가 좋고 싫어서가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의 요구 때문이었고, 지방선거 때가 되었다고 해서 당시에 내린 결정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박 당선자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또 다른 배경은 5선 영암군의원을 역임하며 지역구에서 다진 탄탄한 지지기반 때문이다. 실제로 박 당선자는 본보가 전남도의원 출마를 가상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직 도의원에 앞설 정도였다.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도 갖고 있는 박 당선자는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민의 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고 생활정치, 현실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 부인에 이어 영암군의회 입성 이하남 당선자
“가슴 설레는 신북면에 살맛 불어 넣겠다”
6·4 지방선거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는 부인에 이어 남편이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는 기록도 나왔다. 그 주인공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하남(68) 당선자.
영암군의회 유영란 의원(비례대표)의 남편인 이 당선자는 특히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같은 신북면 출신의 김용기 전 예비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서 승리하면서 여세를 몰아 지역 표를 결집해낸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학산면장, 삼호면장, 시종면장, 신북면장 등을 역임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고, 사회복지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지역구 곳곳을 발로 뛴 결과가 이번 당선의 영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가슴 설레는 신북면에 살맛을 불어 넣겠다’는 모토를 내건 이 당선자는 “경험의 크기가 바로 능력의 크기로, 30년 이상 행정경험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사항이 어디서 출발하는지, 근심거리가 무엇 때문에 만들어지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삶의 지혜와 에너지를 찾아주는 가장 정직한 도구는 ‘세심함’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품고, 아껴야 할 곳과 써야할 곳을 잘 분별해 물새는 곳이 없도록 군 살림을 살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발로 뛰며 지난 선거 패배 설욕한 박찬종 당선자
“누구나 잘사는 영암위해 적극 노력할 것”
6·4 지방선거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따내기는 했으나 그야말로 표밭을 직접 발로 뛰며 갈고닦은 끝에 당선의 영예를 차지한 후보자도 있다. 박찬종(66) 당선자가 그 주인공이다.
박 당선자는 특히 지난 2010년6월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에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상대후보는 영암군의원 5선의 경력을 갖고 있고, 전국 최다선인 6선에 도전장을 던진 박영배 후보였다는 점에서 감회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선거 때와는 달리 박 당선자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았고, 박영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자는 ‘처음이나 나중에나 한결 같이 똑같은 사람’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박 당선자는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영암에 대해서만 공부했다”면서 “살기 좋은 영암, 문화가 숨 쉬는 영암, 누구나 잘사는 영암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영암군의원 3선 고지 오른 박영수 당선자
“주민의 대변자로 살맛나는 농촌 만드는데 앞장”
6·4 지방선거 영암군의원 다선거구(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수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도 해야 할 사명이 있어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박 당선자는 영암군의회 4,5대 의원을 역임하며 경제건설위원장, 행정사무감사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월출산농협 이사 등으로 재직하다 이번 제6대 영암군의원으로 다시 활동하게 됐다.
다른 예비후보들 보다는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경선을 무난히 통과하면서 일치감치 당선을 예감했던 박 당선자는 ‘명예를 추구하지 않겠다’, ‘이권을 탐하지 않겠다’, ‘당선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3불론(三不論)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행복한 영암, 잘사는 영암, 정직한 영암으로 군민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드리고 싶다”면서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업발전의 확실한 미래를 열고 농가소득증대와 환경개선으로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뚝심으로 재선 고지 오른 김철호 당선자
“삼호의 크기와 위상에 걸 맞는 의원될 것”
6·4 지방선거 영암군의원 나선거구(삼호읍)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철호(62) 후보가 당초 예상대로 무난하게 재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4년 동안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군정의 잘잘못에 대해 ‘5분 발언’을 최다 활용해가며 이를 지적했고, 이 때문에 고소고발 등에 시달리기도 했던 김 당선자는 “오직 영암의 중심인 삼호읍과 영암군을 위해 일하다보니 생긴 일이라는 점을 삼호읍민들에게 설명했고, 그 결과 대다수 읍민들이 타당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해주신 것 같다”면서 “삼호읍민과 영암군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올곧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가장 큰 당선 비결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선거사무실을 차려야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특유의 부지런함에다 선거 판세를 정확하게 꿰뚫은 분석력이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벽 3∼4시에 기상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김 당선자는 삼호읍민들이 제기하는 민원 현장이라면 어디라도 마다않고 찾아가 해결책을 제시해온 부지런함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영암군에서 삼호읍에 투입된 예산이 4년 전보다 2배가 늘었고, 아파트와 마을 일에서부터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해야 할 공공시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제 삼호의 몫을 찾고 삼호의 위상과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는 영암군의원, 삼호의 크기와 위상에 맞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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