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승 희 전남도의원 당선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6월 05일(목) 09:20
민선 6기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주민 대표를 뽑는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운동기간 후보자들은 나름의 정책과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특히 이번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영암지역의 경우 사상 유례가 없이 많은 후보자들이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만큼 지역사회는 갈등과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열기가 가라앉고 당선자가 가려진 만큼 승자는 포용력이, 패자는 깨끗한 승복이 각각 절실히 필요해졌다. 본보는 6·4 지방선거 당선자들로부터 선거과정과 당선이후 포부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집자註>
“군민들 큰사랑에 무거운 책임감 겸손하고 성실한 의정활동할 것”
승리 원동력은 변화 바라는 주민의 힘 밥값 제대로 하는 전남도의원 되겠다
정치가 갈등 소재 안 될 일…사람 미래 상생 자치에 중점 떳떳한 정치할 터
- 당선 소감을 밝혀 달라
▲먼저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주신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암의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군민들께서 힘을 모아 젊은 일꾼을 지켜주신 결과다. 출마에서 재경선과 공천, 단독후보 등록까지 염려와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인사 드린다. 젊은 사람이 일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생각과 저의 젊은 패기와 도전이 잘 맞았다. 영암의 미래를 준비해달라는 요구,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바라는 뜻을 잘 새기겠다. 군민들께서 주신 큰 사랑과 격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지런히 발로 뛰며 겸손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주민들께 보답하겠다.
-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을 맡는 등 정치경험은 있으나 직접 선거에 출마한 것은 처음인데 짧은 기간이나마 선거를 치른 소감은?
▲앞으로 이런 선거를 또 치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거는 그 사람이 살아온 길과 과거활동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8년간 유선호 의원 비서관으로서 지역 활동 경험과 당시 인연도 도움이 됐다. 보좌진은 자료를 분석하고 판단을 구하는 역할이라면, 출마자는 모든 일이 판단의 연속이며, 자기 책임성이 따른다는 것도 느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먹고, 율동이나 요가를 함께 하고, 청소나 일손을 도와 드리는 등 함께 소통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좋아해 주셨다. 처음에는 냉담했던 어르신들이 자주 뵈면서 마음을 열고 행사장에서 먼저 인사해주시는 모습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의 소중함도 느꼈다. 정치지도자와 주민들의 쌍방향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 당내 경선이 사실상 선거전이 됐는데 경선에서 이기고 무투표당선 되기까지 어떤 각오로 임했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젊은 일꾼답게 두발로 열심히 뛰면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흔히 선거의 필수라고 하는 돈과 조직에 의지하기보다 영암의 미래를 생각해주실 것을 주민들께 요청 드렸다. 또한 저의 장점인 젊음과 부지런함, 참신함과 정책능력으로 호소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어르신들께 다가갔고 그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다. 아침 거리인사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신선한 바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변화를 바라는 주민의 힘이다. 영암이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 제가 지역의 동량으로 잘 커주길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이 희망을 만들어냈다. 군민들께서 저를 지지해주고 있다는 강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공정경선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저앉았을 것이다. 재경선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상가를 돌 때 처음에 안됐다는 소리에 속상했다며 울먹이는 분들, 재경선이 정말 잘 됐다며 좋아해 주신 분들, 공천 확정 후에 이겨줘서 고맙다며 울면서 전화해 주신 분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 선거운동기간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과 이의 실천방안은?
▲선거운동기간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선거 때만 찾아다니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바쁜 의정활동으로 자주 뵙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찾아뵙고 제 활동내용도 말씀드리고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듣겠다고 약속드렸다. 주민들께서는 지역에 무슨 일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소통하는 정치를 원했다. 주민들과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겠다. 먼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 제정, 원예 및 밭작물 등 농·특산물 브랜드화, 가공용 쌀 계약재배추진, 농도교류 및 관광 활성화 추진, 밭 직불금 지원대상 확대를 추진하겠다. 지역 상생경제 구축을 위해 월출산 등 지역관광자원과 이야기 거리를 상품과 돈으로 만드는 문화 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활성화, 지역농산물 소비운동과 로컬푸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 주민중심 지방자치 실현과 함께 잘사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년1회 찾아가는 의정활동보고, 토론문화와 협력의 지역정치, 주민참여예산제 정착화, 시민단체 활성화, 영암인 네트워크 추진 등 지역문화 변화와 자치역량 강화에 앞장서겠다. 그 외 지역현안문제들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해 나가겠다. 출마이유를 말씀 드릴 때 향우들이 고향 영암을 찾아오고 싶고 따뜻함을 주는 곳이 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영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또 국민들이 월출산은 아는데 영암을 잘 모르는 상황을 개선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모든 일이 도의원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과 향우, 군수와 군의원 등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고도 말씀드렸다.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의 힘을 모으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도의원이 되겠다.
- 전남도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각오와 방향은?
▲주민들께서 임기 4년짜리 계약직 도의원으로 임무를 부여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주신 의정활동비가 아깝지 않도록 밥 값하는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도의원도 직접 정치도 처음이기 때문에 우선 도정파악을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상임위원회는 도정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기획사회위원회나 지역과 관련 있는 농수산 또는 경제관광문화위원회를 선택하고 싶다. 연구모임이나 도의회 혁신 등 초선의원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먼저 전남도정 감시와 견제라는 도의원의 기본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또 영암군민들의 의견이 전남도정에 제대로 반영되고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지역의 대표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조례 입법과 행정사무감사는 보좌관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비판뿐만 아니라 정책적 대안도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여 도민 모두에게 공정한 전남도정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또 세월호 사고를 교훈삼아 전남도정과 우리 주변생활에서 성장중심 사회풍토 속에서 간과했거나 근본적으로 정비할 부분도 살펴볼 생각이다. 도의원 의정활동은 ‘사람, 미래, 상생, 자치’ 네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펼치고자 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언제나 ‘을’의 편에 서서 발로 뛰고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하겠다. 옳고 바른길을 위해서 권력에는 당당하고 주민에게는 따뜻한 아들 같은 도의원이 되겠다. 농업농촌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농민이 존경받는 여건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정치가 지역사회 갈등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가 지역사회의 대화와 타협, 화합과 포용의 촉매제이자 주민자치 실현의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젊은 사람들의 소통 창구가 되겠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좋은 의견을 말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나이와 이념,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년1회 찾아가는 의정활동 보고, 블로그 운영 등 일상적 의정활동 공개, 정책개발과 조례 입법을 위한 간담회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
- 앞으로의 정치활동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번 전남도의원 당선자 중 최연소 인 것 같다. 젊은 정치신인답게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펼치고 싶다. 떳떳한 정치를 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고향 영암의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의 불씨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10년, 20년 후 영암의 모습을 생각하며 활동하겠다. 영암의 눈으로 전남과 대한민국을 보고, 대한민국과 전남의 눈으로 영암을 보는 역할을 하고 싶다. 영암과 전남, 대한민국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준비하고 배워나가겠다. 자치역량 강화, 지역문화 변화 노력 등을 통해 영암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영암의 자랑이 되겠다. 또한 호남정치 세대교체와 인물교체의 출발점이 되도록 활동하겠다. 2017년 정권교체와 중앙정치 과정에서 느낀 호남차별 문제 해결에도 힘도 보태고 싶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주민여러분께 “선거 때만 찾아뵙지 않겠다”, “상전 노릇 하지 않고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항상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발로 뛰는 젊은 일꾼이 되겠다. 아울러 경선에 함께하신 손태열 의원님께도 위로의 말씀 드리며, 추진하시던 일이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부지런한’ 정치신인
영암읍 회문리 출생(40)으로 영암초교(73회)와 영암중(40회)을 나와, 광주인성고, 조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정치학석사학위를 받았다. 17∼18대 국회에서 영암을 지역구로 둔 유선호 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해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조선대 재학 중 학생회장과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장을 맡아 학생운동의 전면에서 활동했던 우 전 보좌관은 1996년 연세대 사태로 지명수배 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및 집시법 위반으로 광주교도소에서 8개월간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우 전 보좌관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학생운동 시절 민주화를 위해 정의롭고 올바른 길을 위해 싸웠고, 국회보좌관 시절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배웠다”며, “‘을’의 편에 서서 서민과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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