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영암군의회 군민들 ‘기대반 걱정반’

초선 4명 재선이상 4명 조화이룰 경우 균형 잡힌 의정활동 기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06월 13일(금) 10:08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에 진보정당 입성 실패 거수기 전락 우려도
6·4 지방선거 결과 선출된 제7대 영암군의회가 오는 7월4일 원 구성을 앞둔 가운데 초선의원에서부터 6선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며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8명 의원 전원이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어서 같은 당적을 가진 영암군수에 대한 정당한 견제기능에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의회가 사안에 따라서는 집행부에 대한 ‘거수기(擧手機)’로 다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제5,6대 영암군의회 때 거의 ‘나홀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진보정당 출신의 영암군의원 배출이 중단되면서 이 같은 우려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6·4 지방선거 결과 제7대 영암군의회를 이끌어 갈 영암군의원은 6선의 박영배 당선자(무소속), 3선의 박영수 당선자(새정치민주연합), 2선의 강찬원, 김철호 당선자(이상 새정치민주연합)와 초선의 박찬종, 이하남, 조정기, 고화자 당선자(이상 새정치민주연합) 등 8명이다. 비례대표인 고화자 당선자는 유일하게 여성의원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7대 영암군의회가 이처럼 초선의원 4명과 재선이상의원 4명으로 짜여 짐에 따라 의정활동 경험을 지닌 의원들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될 신진의원들이 조화를 이룰 경우 그 어느 의회 때보다도 균형 잡힌 의정활동의 성과가 기대된다.
또 재선이상의원들의 의정활동경험 뿐만 아니라 4명의 초선의원들이 지닌 경력 역시 다양해 이들이 소신껏 의정활동을 펼칠 경우 군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군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제7대 영암군의회를 이끌어갈 영암군의원 당선자 면면을 보면 그 어느 때 영암군의회 의원들보다도 전문성이나 경력 면에서 앞서 있다는 느낌”이라면서 “금명간 있을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에서부터 올바른 의정활동을 시작해야 군민들의 기대가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에 영암군의원 8명 전원이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점은 영암군의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발목 잡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영암군의원 8명 가운데 박영배 당선자만 무소속인 상태. 하지만 박 당선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역구 위원장인 황주홍 국회의원과 당선되면 복당하겠다고 약속했음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집행부와 영암군의회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악한 상황으로, 집행부에 대한 당연한 견제와 감시기능이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또 다른 관계자는 “제5,6대 영암군의회의 경우 진보정당 소속 영암군의원이 있어 의회가 나름 견제와 비판기능이 있었고, 군정책임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일도 잦아 간혹 의회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군민들의 평가도 있었다”면서 “반면에 제7대 영암군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이어서 이런 최소한의 견제와 비판기능마저도 실종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진보정당이 영암군의회 입성에 실패한 것은 예산편성이나 사업추진과정에서 선심성 여부를 가려내는데 중대한 차질을 주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처럼 집행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따지고, 예산편성 전 거쳐야할 각종 행정절차의 이행 등을 준수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영암군의회 내의 ‘야당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진보정당 소속 의원이었다”면서 “특정 정당 일색인 영암군의회에 진보정당 소속 의원조차 없는 상황이니 제대로 된 예산심의가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6·4 지방선거 영암군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6월19일 오전 의장실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광주무등파크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가 실시하는 ‘제7대 영암군의원 당선자 의정연수’에 참가한다. 또 오는 7월4일에는 제7대 영암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원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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