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예술의 향기’ 가득

아천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낯선 땅 멋진 삶’展 성황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4월 29일(화) 10:41
이주여성 19명 작품전 큰 ‘호응’
가곡·살풀이춤 등 공연 곁들여
시골마을의 초가을 밤을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운 문화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밤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에 있는 아천미술관(이사장 유수택)이 개관 5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전 ‘낯선 땅 멋진 삶’전 개막행사가 그것.
개막행사는 김일태 군수와 전 현직 국회의원, 지역의 문화계 인사, 초청작가,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개막식과 공연행사가 함께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아천미술관이 기획한 이번 특별 전시회는 국내작가 38명의 작품과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여성 19명의 작품 32점을 동시에 초청 전시하는 뜻깊은 행사로서 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는 특히 우리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사회적 통합을 위하여 그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공동체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데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작품을 전시한 광주·전남 이주여성들은 광주여성발전센터 이주여성 미술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순수 아마추어 작가들로 아천미술관 학예실장인 임은순 호남대학교 교수(서양화 전공)가 2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지도함으로써 수준급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야외 공연행사에서는 뮤지컬 명성항후 OST ‘나 가거든’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정수경씨가 ‘Summertime’과 ‘If I leave(나 가거든)’ 등 4곡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고, 이어 공연한 유명숙씨의 살풀이춤도 호응을 얻으며 관객들에게 초가을 밤 예술의 향기를 선사했다.

한편 지난해 장애인 작품 특별기획전에 이어 개최한 올해 아천미술관의 이번 특별기획전은 문화관광부의 복권기금 지원과 유수택 이사장의 개인 출연으로 마련됐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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