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이정재씨, 33살에 기능장 3개 취득 화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07월 14일(월) 14:00 |
33살 나이에, 그것도 만 3년새 따기 어렵다는 기능장 자격을 3개나 취득한 이가 있어 화제다. 현대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 이정재씨가 그 주인공.
그는 현대삼호중공업 기능장 자격 보유자 224명 중에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많은 자격을 취득해 사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능장 자격 3개를 취득하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3년. 2011년 10월 용접기능장, 2013년 6월 전기기능장, 그리고 올 6월 배관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했다. 예쁜 딸을 낳아 가정에 온 정을 쏟아야 했던 2012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기능장 자격을 하나씩 늘려갔다.
기능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이 바탕이 된 최고의 현장 전문가로 인정받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산업기사나 기능사 자격 취득후 5~7년 이상 실무에 종사하거나 9년 이상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자격 취득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씨도 사실 이 실무 종사기간을 채우지 못해 자격 취득을 미뤄왔다. 이씨는 산업기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 실무경력 5년을 채우기 위해 2008년 입사후 5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뜻밖에 군 재직 기간도 경력에 넣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1년부터 기능장 자격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씨는 하사관으로 4년 6개월을 중장비와 발전기를 수리하는 정비대에서 근무했다.
시험은 모두 한번에 통과했다. 쉽지 않은 과목들이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의외로 한번에 통과해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이씨는 비결로 ‘집중력’을 들었다. 공부라는 것은 어차피 왕도가 없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능장 시험에 도전했던 이유에 대해선 “딸들에게 열심히 살아온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자격증은 ‘전기기능장’을 들었다.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해 워낙 생소한 분야여서 공부하기 어려웠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노후대책이 될 수 있는 ‘보험’같은 자격증이라며 소년같은 순박한 미소를 짓는다.
이씨는 기능장 자격 3개 외에도 선체건조기능사, 조정면허, 해기사, HAM, 지게차, 굴삭기, 방화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 등 총 11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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