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AI사태 방역태세 다잡아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7월 14일(월) 14:29
종식 선언이 임박한줄 알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사태가 좀처럼 해결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6월17일 무안군 현경면 현화리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6월26일에는 우리 고장인 군서면 양장리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병해 그동안의 청정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이 군 방역당국이나 농가의 방역 소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인근 나주시 반남면에서 가져온 새끼오리 때문이라니 다행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종식 선언이 임박해 있을 때 또다시 발생함으로써 이러다간 AI 사태가 정말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소 풀어놓았던 방역태세를 다잡아야할 이유다.
영암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며 관련 공무원들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벌써 10개월째로 접어든다.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관계공무원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녹초가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관련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들의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고병원성 AI 사태로 16회에 걸쳐 모두 36농가 76만7천425수의 닭과 오리를 살 처분하고, 145만8천개의 알과 사료 789톤을 폐기했다. 또 보상금으로 모두 147농가에 65억8천만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있고, 그동안 86농가에 50억6천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농가들이 입은 피해는 보상금으로 충족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이처럼 관계공무원과 농가들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고병원성 AI 사태는 그 발생 원인이 철새이고, 고온이 되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항간의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속되고 있는 점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전문가들은 올해 발생한 H5N8형 AI 바이러스가 폐사율은 낮으나 바이러스 배출기간이 길어 야외에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임에도 아침 저녁 기온이 20℃ 이하여서 야외에 바이러스 생존율이 더욱 높다고 한다. 환경조건이 맞으면 고병원성 AI는 얼마든지 한 여름에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차단방역을 위한 대책을 다시 점검하고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계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가금농가 스스로도 철저한 농장소독 등 자체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질기고 질긴 고병원성 AI라도 농가 스스로 철저한 방역태세를 갖춘다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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