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장흥·강진 상생협력정책협의회’ 발족

세종사무소 공동운영, ‘희망학숙’ 건립 등 7개 사업 협력 합의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07월 18일(금) 12:40
농산물 유통망 구축, 축제 성공개최 협력, 공무원 교류도 추진
영암군과 장흥군, 강진군 등 3개 군 단체장들이 상생협력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국비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과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 등 7개 사업 추진에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동평 영암군수와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등은 7월17일 오후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영암군·장흥군·강진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3개 군은 이날 정책협의회 개최에 앞서 민선 6기 출범에 따라 상호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서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동반자의 길을 걷는 것을 향후 군정의 중요한 기조로 삼기로 사전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3개 군이 공동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업은 ▲국비 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 ▲공무원 교류근무, ▲지역축제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등이다.
국비 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은 대부분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 기존 서울사무소의 활동이 축소된 반면 세종시에서의 활동이 절실해짐에 따라 3개 군이 공동으로 숙소와 사무소를 운영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국비 확보 활동을 위한 정보 공유로 시너지효과를 얻자는 취지다. 3개 군은 이를 위해 숙소 3곳과 사무실 1곳을 확보 군당 2명씩 근무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영암군은 서울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은 서울로 진학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공동학숙을 건립,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의 생활비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학교 보내기 운동을 통한 타 시군 인구 유입 및 관내 중학교 졸업 우수인재들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 향상을 꾀하자는 취지다. 희망학숙 건립규모는 군당 20명씩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비는 군당 20억원씩 60억원 가량이다. 현재 강진군은 서울 마포구에 수용인원 8명 규모의 ‘강진학사’를 운영중이다.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은 3개 군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을 3개 군이 함께 판로를 구축할 경우 다양한 종류 및 폭 넓은 향우 고객을 통한 소비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3개 군은 자매결연지역 직판행사를 공동개최하고, 3개 군이 공동출자해 판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는 3개 군에 이미 조성된 경기장을 활용해 공동으로 각종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기반시설 활용 극대화를 통한 개최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3개 군은 각종 스포츠 대회 공동개최 등의 방안을 협의해나갈 방침이며, 군별로 특성화된 종목경기장이 부족한 실태임을 감안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특성화된 시설 확충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스포츠 관련 상품과 스포츠 산업화 발전계획을 3개 군이 공동으로 수립해 스포츠 경영화의 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은 보는 관광에서 맛을 느끼는, 맛 기행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3개 군이 연결된 코스를 개발,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 소득증대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3개 군은 맛있는 음식 따라 떠나는 ‘맛 드라이브’ 코스를 정비해 공동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맛 드라이브 코스는 영암, 강진, 장흥 순으로 유명 관광지 코스를 돌면서 3개 군 대표 음식과 문화유적을 볼 수 있는 코스로 개발, 코레일과 관광회사 등을 통해 관광객을 모집한다는 전략이다.
공무원 교류근무는 1년간 6급 2명씩 교류근무를 활성화함으로써 현장 근무를 통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협력사업 추진에 탄력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지역축제 성공개최 협력은 장흥의 물, 영암의 숲, 강진의 청자를 이용한 문화와 힐링, 즐거움이라는 다양한 주제의 축제를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3개 군은 축제를 서로 연계해 관람할 수 있는 벨트화에 나서기로 하는 등 연계방안 모색과 함께 3개 군 농·수·특산물 공동판매 등의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주관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버리고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공생의 길을 함께해야 진정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그 취지를 설명하면서 “김성 장흥군수, 전동평 영암군수와 함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10년, 20년 후에도 공동 발전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3개 군은 지난 2011년9월 김일태 영암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영암읍 한대리와 장흥군 유치면 관동리, 강진군 옴천면 황막리가 만나는 해발 500여m 높이인 무명의 봉우리를 ‘삼군봉’으로 명명, 관광자원화 하는 ‘삼군봉 프로젝트’를 내놓는 등 상생협력에 나선 바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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