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출신 경기도의회 박 창 순 의원

“고향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곳 영암인의 자긍심 잃지않을 것”

서울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2014년 07월 18일(금) 12:47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성남시의원으로 당선, 열정적으로 일해온 도포 출신 박창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53.4%의 득표율을 얻어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의원은 성남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과 늘 가까이 하는 현장정치에 매진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도의원 당선도 그의 현장정치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평가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을 만나 정치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註>
- 성남시의원에서 경기도의원으로 정치무대를 넓혔는데?
▲4년 동안 성남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느꼈다. 특히 성남시가 지금보다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의회보다 도의회에서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점도 절감했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해 좀 더 폭넓은 정치를 하고 싶었다. 다행히 꿈이 이루어졌고, 보다 큰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
- 경기도의원으로서 보여주게 될 의원상은?
▲도의원으로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성남시민이 뽑은 대표이기도 하지만 전체 경기도민이 뽑은 대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집행부가 도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 하도록 견제와 감시를 하는 일에 머물지않고 경기도 전체를 위해 뛰겠다. 특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개인적인 이익이나 인기에 결코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기까지 부친의 영향이 컸다는데?
▲내가 태어난 도포면 영가척마을에서 1983년과 1984년 2년 동안 이장을 맡아 마을을 대표했다. 아버님(박종삼씨)께서는 초대 영암군의원을 하셨다. 아마 거기서부터 내 정치적 꿈이 시작됐지 않았나 싶다. 정치에 관심이 컸던 차에 성남시의회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했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주민들께 항상 최선을 다하는 시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은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것 같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두루 경험을 쌓아가는 만능정치인이 되고싶다.
- 공약사항으로 지역공동체, 교육공동체 등에 대한 조례제정을 약속했는데?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포용의 정치로 바꾸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어둡고 정체된 지역사회에서 밝고 희망찬 지역사회와 미래를 열어주길 시민들이 바라고 있다.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귀를 가까이대는 소통정치로 의정활동을 해 지역공동체를 이뤄나가겠다. 또 성남시는 신성장도시로 부각되고 있으나 교육환경은 열약하기 짝이 없다. 경기도의 발전과 교육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 생활에 안전은 필수다. 성남소방서를 새로 건립하고 태평동에 119안전센터를 설치하겠다.
이밖에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경력 잇기 본격화 작업에 나서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에 도비를 지원하겠다.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취업의 기회가 많지 않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겠다.
-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 경기도다. 성남시 인구는 분당신도시로 인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성남시 인구는 97만명이 넘는다. 경기도에서 수원시와 일산시 다음으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성남 본시가지는 주거환경과 인구대비로 보아 병원 등 필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성남시민이 당연히 받아야할 의료서비스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의료원은 모든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곳으로 의료서비스의 중추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루빨리 양질의 선진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성남시의료원 설립에 적극 나설 것이다.
- 경기도를 ‘더 밝게 더 맑게 더 젊게’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를 비롯한 경기도가 지금보다도 더욱 밝고 맑고 젊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밝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경기도는 어두운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져있다. 도민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보다는 상념의 굳은 표정이, 도시의 풍경엔 산뜻한 색보다는 우울한 회색빛이 만연돼 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경기도를 하루 빨리 재건하고 새로운 모습을 창출해내 경기도에 가면 삶을 편안하게 영위를 할 수 있는 살맛나는 곳이라는 것을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주겠다.
- 어떤 박창순으로 남고 싶은가?
▲성남시민들이 마을 어귀에 있는 솟대나 정자로 여겨주었으면 한다. 솟대는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고 안녕과 평화와 번영을 의미한다. 성남시가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번영을 누리게 하는 ‘솟대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또한 마을 고목나무 옆에 있는 정자는 한가로이 쉴 수 있는 쉼터공간이다. 성남시민들이 내가 만든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정자로 남고 싶다.
- 성남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비결이 있다면?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은 좋은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기는 정치인에게는 생명이다. 인기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 만큼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징표다. 인기는 노력하지 않고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만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어떤 목적을 갖고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의도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시민들과 한몸이 되고자 했고 겉모습이 아닌 속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성남시민들은 그런 점을 높이 산 것 같다.
- 향우회 활동에도 적극적인데?
▲누구나 고향이 있다. 고향은 항상 그립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생각대로 고향을 쉽게 찾기 어려운 것이 요즘 실정이다. 그래서 향우회를 자주 찾는다. 향우회는 제2의 고향이다. 그 곳에는 형제자매가 있다. 내 가족이 사는 집이나 다름없다.
재성남시호남향우회나 재성남시영암군향우회, 재경도포면향우회에 임원(재성남시호남향우회 상임위원, 재성남시영암군향우회 고문, 재경도포면향우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향우들과 함께 고향을 생각하고 향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고 있다.
- 고향에 대한 기억과 고향사람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고향은 도포면 봉호리 영가척마을이다. 아름다운 자태로 우뚝 솟아있는 월출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다. 어릴 적부터 웅장한 월출산을 보면서 정치라는 큰 꿈을 꾸었던 것 같다. 또 도포는 바다물이 드나들던 영산강이 바로 근처에 있었다. 도도하게 흐르는 영산강 물줄기를 보면서 막힘없이 흘러가는 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향 영암이 없었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 정치의 길을 걷도록 용기를 주고 기개를 펴게 한 영암을 지키고 있는 군민들게 무한한 감사와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늘 국립공원 월출산과 영산강이 있는 고향이 자랑스럽다. 항상 고향을 잊지 않고 영암인의 한사람으로서 고향 영암을 빛내는 훌륭한 인물이 되겠다. 고향을 지키며 사는 분들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을 갖길 바란다. /서울=김대호 기자
■ 박창순 경기도의원은?
- 61년 도포면 봉호리 영가척 출생
- 도포초(40회) 도포중(4회) 전북기계고 졸업
-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치법무행정학부 법학과 졸업
-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행정학과 지방자치전공 졸업(석사)
- 단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 도성건설 대표
-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사회과연구소 지방연구원
- 단국대 총동문회 상임이사
- 성남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 성남수진중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 당원블로그 당대표상
- 민주당 4·27 보궐선거 공헌 공로상
- 통합민주당 성남시 수정구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 민주당 경기도당 서민경제 활성화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성남시 수정구 선거대책본부장
- 성남시도시개발공사 설립 심사위원
- 성남시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 위원
- 성남시 배수지 내 체육시설 수탁기관 적격여부 심사사위원회 위원
- 성남시 수정구 비례대표의원
- 경기도의회 의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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