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유정 임정임 한국화전

영암문화원, 7월21일 오픈식 오는 8월14일까지 전시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4년 07월 18일(금) 12:53
삼호출신 필묵의 요체보다 민화풍 화려한 색채 강조
영암문화원(김한남 원장)은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지역작가인 유정 임정임(50) 한국화전을 개최한다.
영암문화원은 지난 1월 ‘월출산전’을 시작으로, 2월부터 지역작가 초대전으로 ‘조병연 월출산경’, 3월 ‘금파 강명구전’, 4월 ‘희당 하상겸전’, 5월 ‘아정 정현숙 초대전’, 6월 ‘우암 최태형 한국화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영암문화원의 지역작가 초대전의 일환인 7월 ‘유정 임정임 한국화전’은 7월21일 오후 3시 영암문화원 전시실에서 오픈식을 갖고 8월1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 임정임은 삼호읍에서 임병술씨의 6남매 중 5째로 태어나 삼호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목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고향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대불산단으로 바뀐 고향에 대한 기억은 갓 깨어난 꿈속의 장면처럼 선명하다. 임 작가는 현재 광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광주의 여류화단을 달구고 있다.
유정 임정임은 지난 2009년 제20회 광주시미술대전에서 ‘휴먼시아’라는 작품으로 한국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임 작가는 전국규모 공모전 출품과 더불어 150여 차례의 초대전 및 교류전에 참가한 경력을 지닌 중진작가의 반열에 오른 여류작가이다. 지난 2013년에는 광주지역 여성작가들과 함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여성미술제’에 참가함으로써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임 작가의 작품은 활기찬 필묵으로 그려낸 산수풍경에서부터 색채를 위주로 한 비구상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녀의 산수풍경화는 강렬한 필체로 대상의 형태를 그려내고 농담 강한 먹으로 대상의 멋을 담아낸다. 광주시미술대전 대상작 ‘휴먼시아’는 필묵의 강한 대비를 통해 조형성을 획득하고 가급적 채색을 아낌으로써 아득한 기억 속에 존재하는 현실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임 작가의 창의적 예술성은 강렬한 색채를 앞세운 반구상 작품에서 드러난다. 임 작가의 시선은 산수풍경화의 일점투시에서 점차 하늘로 올라가는 부감법으로 변해간다. 하늘에서 내려본 듯한 부감투시법에 의해 산수는 평면화 되어가고, 여기에 다점투시법을 추가됨으로써 환상적인 이미지를 창출한다. 더 나아가 화면은 강렬한 색채로 채워져 전체적으로 추상화와 같은 조형미를 보여준다. 화면은 사물배치에 의한 구도보다는 기하학적인 화면 분할로 조형화 되었고, 각각의 공간은 현란한 색채의 향연으로 채워졌다. 시리도록 푸르른 산수풍경은 마치 지구 밖 달나라에서 바라본 듯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임 작가의 예술성은 충실한 전통에 대한 이해와 개인의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력의 결합이다. 전통 산수화에서 중시되었던 필묵의 요체를 양보하고 민화풍의 화려한 색채를 강조함으로써 현대적 회화성을 획득했다.
임 작가는 서양 원근법을 외면하고 전통적인 다원근법을 채택함으로써 오히려 포스트모던 미술경향을 선도하고 있다.
유정 임정임은 영암지역 출신의 자랑스러운 작가로, 남도화단의 위상을 높이는 중진작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가다.
■ 유정 임정임은?
- 1964년 삼호읍 출생
- 개인전7회(광주, 목포, 경기)
- 초대전 및 단체전150여회
- 경기 국제아트페어전
- 대한민국미술대전 평론가상
- 한·미·러 여성작가 초대전(시립미술관분관)
- 국제 여성작가100인전(시립미술관분관)
-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작가초대전(강릉시립미술관)
- 러시아국제여성미술제(모스크바문화원)
- 현)광주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남도전 한국화특장전 추천작가
- 한국미술협회 한국화여류화가회 현묵회 감묵회 현대자연회화제 일상과 상징회 실사회회원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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