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합격점’ 받은 민선 6기 영암군 인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07월 18일(금) 13:22 |
이번 인사 가운데 과장급 이상은 조직안정에 방점을 둔 것 같다. 4급 서기관 직제인 주민생활지원과장에 박태홍 영암읍장을 승진 기용한 점이나, 군정업무를 총괄하는 기획감사실장에 김성배 서호면장, 총무과장에 김철호 재무과장을 기용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박 과장은 행정계장, 예산계장 등 주요 핵심보직을 거치는 등의 업무능력과는 달리 자의든 타의든 오랜 기간 사업소와 읍면에만 근무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발탁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다른 과장들의 전보 이동 역시 급속한 조직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 핵심은 전직 군수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공직자들이었다. 이번 인사는 이점에서 큰 아쉬움과 함께 과제도 남겼다. 문점영 총무과장을 영암읍장으로 전보발령한 점은 ‘하나 된 영암’이라는 전 군수의 군정구호에 어울린다고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경리, 동향담당, 심지어 운전원 등 하위직까지 한직으로 내친 것은 한 번 더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공보와 동향업무는 현직군수에 충성할 수밖에 없는 직무다. 이는 전 군수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예우할 수는 없었던 만큼 인사 조치에 수긍 못할 바는 아니다. 다만 전 군수가 진정 하나 된 영암을 원한다면 이들이 내쳐진 상황이 결코 오래가서는 안 된다. 적절한 시일 내에 이들을 중용하는 아량과 결단이 필요하다.
본보는 이런 아쉬움과 과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를 호평했다. 전직 군수 때 핵심요직에 있던 문길만 예산팀장을 승진 의결하고 그 직원에게도 승진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는 물론 어느 조직이든 인사에 전부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이점에서 전 군수의 이번 인사에 대한 무난하다는 평가는 ‘극찬’에 가깝다. 군민 모두가 수긍하는 인사행태가 임기 내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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