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어떻게? 8월 말 최종보고서, 현안 재검토 문화관광시설 활용방향 주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4년 08월 01일(금) 10:09 |
전임 군수 때 추진 예산 늘리고 용역기간 연장 필요성도 제기
군이 추진하고 있는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나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임 군수 때 추진된 관광개발 청사진 마련이라는 점에서 상당부분 수정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평 군수가 건설·토목을 지양하겠다고 천명한바 있어 현안사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재검토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군은 지난 7월25일 군청 낭산실에서 전 군수와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의회에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갖는 등 의견수렴에 나섰다.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2015∼2024년)’은 월출산권 중심의 지역 관광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관광브랜드 강화,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소프트웨어 개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영암 관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한국관광공사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8월 완료 목표다.
한국관광공사측은 이날 보고회에서 “영암군을 氣테마파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성기동관광지, 마한문화공원 등 ‘관광지 명소화 전략’과 ▲영암 7파워스팟 발굴, 인공달 프로젝트 등 ‘관광브랜드 강화 전략’, ▲왕인축제 프로그램 강화, 춘화가요제, 큰바위얼굴 상품화 등 ‘관광자원·상품 실현화 전략’, ▲기찬밥상 발굴 등 ‘관광인프라 확충 전략’ 등을 소개했다.
한국관광공사측은 특히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중단할 경우 용역비(국비 포함)와 부지매입비 등 매몰비용이 42억여원에 달하는데다, 관광지 재지정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을 계속할 경우 보다 현실성 있는 테마를 선정해 조기에 전남도와 관광지 지정변경 및 조성계획 승인신청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측은 이미 지난 4월15일 1차 중간보고회 때 ‘바둑’ 테마를 ‘소울링(Souling)’ 테마로 바꾸고, 관광지 및 은퇴자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본보 4월18일자 보도>. 최종용역보고서에 담겨질 내용에 따라 전 군수의 결단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바로 건설·토목을 지양한다는 전 군수의 군정방침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측은 또 氣테마파크를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여덟 개의 달이 뜨는 영암’을 주제로 한 ‘인공달 프로젝트’도 제안, 일부 실·과·소장들과 그 타당성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1차 중간보고회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최종용역보고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은 월출산권에 이미 조성된 氣찬랜드와 가야금산조기념관, 氣찬묏길, 河미술관, 왕인유적지 등 문화·관광시설의 연계 활용방안 마련 목적도 갖고 있다. 반면에 군은 현재 이미 조성된 문화, 관광, 체육시설 등을 총괄 관리하는 사업소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행정조직 개편을 위한 조직진단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월출산권 문화·관광시설의 위상 재정립뿐만 아니라 전임 군수 때 만들어진 영암문화재단 등의 존립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담겨질 연계 활용방안이 주목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