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 해독에 ‘최고’

중독땐 홰화나무꽃 다려 먹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4월 29일(화) 14:08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다음날 속풀이 국으로 자주 찾는 것 중의 하나가 복어탕이다.
복지리탕에 넣어져 있는 콩나물과 미나리를 초장에 찍어 먹고 우러난 뜨거운 국물을 땀을 흘리면서 마시면 전날 저녁에 마신 술독이 빠져 나간 듯 위장이 편안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복어는 성질이 탐욕스러워 무엇이든지 물어대고 상대방이 공격을 해올 것 같으면 배를 볼록하게 불리면서 이를 갈 듯 소리를 낸다. 그래서 동의에서는 물속의 돼지라 하여 하돈(河豚)이라 부른다.

복어의 종류는 약 34종에 달하는 데 우리가 즐겨 먹는 복은 황복, 가시복, 흰점복, 검복 등이다. 복요리는 기름기가 적어 맛이 담백하고 맛이 좋은 반면에 알과 혈액, 간 등에 맹독성인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자칫 복을 요리해서 먹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복어에 들어있는 독은 청산가리보다 10여배가 강해서 약 0.5mg만 먹어도 목숨을 잃게 된다.

복어 독에 중독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사지에 힘이 없고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며 마비증상과 호흡의 장애를 일으키다 심하면 죽는다. 복어의 독은 5월 산란기에 독성이 가장 높아진다.

본초서에는 ‘복어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듯하며 큰 독이 있다. 몸이 허약한 것을 보하고 습사를 제거하며 허리와 다리에 힘을 준다. 치질을 치료하고 충을 죽인다’라고 하였다.
또 다른 서적에는 복을 태워서 가루 내어 1일 3회 3-7g을 내복하면 관절동통을 치료하며 소량의 독을 이용하면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등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복어를 이용한 질병 치료로 복어가죽 안쪽의 기름진 부위로 오랜 종기, 옴과 버짐 등의 피부병, 치질 등에 문지르면 효과가 있으며 유방이 딱딱해지는 증상이나 유방암에 복어 한 마리와 생마를 함께 찧어서 붙이면 치료의 효과가 높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위암치료에 복어와 복독을 이용하기도 한다.

복어탕을 먹다 약간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때 응급초치로 홰화나무꽃을 다려 먹으면 해독되며 칡즙을 마시고 토해버리면 낫는다고 ‘다산방’에 기록되어 있다. 또 쪽잎을 다려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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