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8월 01일(금) 10:45
송민선
- 영암문인협회 회원
- 영암군 여성백일장 최우수상 수상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굴곡 없는 인생이면 좋으련만
때론, 의지와 상관없이
명목 없는 아픔과 고통에 주저앉는다.
쫓기듯 허둥대며
부질없는 팔자타령만 하는
세월의 한스러움을 보곤 한다
아파서일까 아님,
포기해서일까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면서도 세속을 피하며
낭비한 청춘을
이제야 조금 알아차리고
다잡은 생각이 바로 선 지금
그 길을 가기위해
꼭 맞는 예쁜 신발을 신고
북적거리는 밖으로 나와
살짝살짝 흥얼거리며
거리를 수놓고 있는 음악에 맞춰
어깨춤 추고 있는 여자
입이 삐뚤어도 좋다고 크게 웃는 여자
주름이 가득해도 좋다고
유리창너머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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