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제대로 만들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8월 14일(목) 11:31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2015∼2024년)’ 수립이 한창이다. 월출산권 중심의 지역 관광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한 이 계획은 관광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관광브랜드 강화,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소프트웨어 개발,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영암 관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여건 등을 마련하는 것으로, 모두 2억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8월말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그동안 군 실·과·소장들과 2차례 중간보고회를 가졌고, 영암군의회 의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월출산을 중심으로 그동안 많은 문화관광시설이 들어서 이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계활용방안의 모색이 절실하다. 더구나 막대한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중단 또는 포기상태에 있는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나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포함되어 있다. 이점에서 군이 해당 용역을 추진하면서 단지 군 실·과·소장들과 의원들만을 상대로 의견수렴절차를 거친 것은 편협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관광 활성화 문제는 군이 어느 분야보다 최우선 역점을 둬야할 과제인 점에서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영암군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전임 군수 때 추진된 관광개발 청사진 마련 작업이 바뀐 군수에게 넘겨졌다는 점도 있다. 특히 전동평 군수는 임기 중 ‘건설·토목사업’을 지양하겠다고 천명한바 있다. 현안사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재검토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획에 들어있는 신규프로젝트들이 수용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8월 말로 정해진 최종보고서에 과연 바뀐 군수의 군정방침이 제대로 반영될지 의구심이 든다. 많은 예산을 들여 계획만 수립해놓고 사장(死藏)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면 예산낭비일뿐더러 무책임한 행정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은 8월 말 최종보고서 제출을 늦추고,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충실한 연구 성과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신임 군수의 군정방침을 담아내고,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그야말로 100년 앞을 내다보는 영암 관광 청사진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 무조건 건설·토목사업을 지양하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영암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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