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혁신, 영암 百年大計 세우자

제Ⅰ부 영암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9월 19일(금) 09:58
'교육 때문에 떠나는 영암' 여전히 '진행중'
학부모 공감할 내고장학교보내기 대책 절실
2013년 말 기준 영암군의 주민등록인구는 2만7천191세대 5만9천61명(남자 3만83명, 여자 2만8천978명)이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인구는 1만3천98명으로, 무려 22.18%를 차지했다. 이른바 '초고령사회'다. 뿐만 아니라 영암 인구는 이 해에 6만명선이 사실상 붕괴됐다. 2월에만 6만명을 기록했을 뿐이다. 더구나 올 들어서는 단 한번도 6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영암 인구는 1998년 6만6천4명, 1999년 6만6천199명을 최고로 6만명선을 유지해왔다. 최근 10년 동안 인구추이를 보면 이 6만명선이 첫 붕괴된 것은 2009년 말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4년 영암군 인구는 모두 6만2천336명이었다. 2005년 6만2천4명, 2006년 6만1천546명, 2007년 6만742명, 2008년 6만106명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급기야 5만9천837명으로 줄었다. 이후 2010년 6만82명, 2011년 6만139명 등으로 2년 동안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2012년 말 들어서는 5만9천997명, 2013년 말에는 5만9천61명으로 6만명선이 완전히 붕괴됐다. 올 들어 8월 말 현재 영암 인구는 2013년 말과 같은 5만9천61명이다.
농어촌지역의 인구감소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 감소 문제는 이미 국가적 차원의 관심사로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특정지역의 인구감소 원인 가운데 교육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교 구성원 뿐 아니라 해당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암에서는 연간 평균 초·중학생 500여명이 영암을 떠나 타 지역으로 전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영암 관내 12개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20% 이상이 영암이 아닌 지역의 고교로 진학하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5년 간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자의 진학현황자료를 보면 영암 관내 고교진학률은 2009년 63.4%, 2010년 71.4%, 2011년 75.5%, 2012년 76.2%, 2013년 78.3%였다. 영암 관내 중학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호중과 삼호서중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2011년 삼호고등학교가 개교함으로써 사정이 달라지긴 했지만 2009년의 경우 삼호중과 삼호서중의 관내 고교진학률은 각각 50%와 21%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79.5%와 33.5%를 기록했으나 삼호고가 개교한 2011년에는 82.8%와 52%로 높아졌다. 또 2012년에는 82.2%와 47.8%, 2013년에는 75%와 58.5%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사원 자녀들이 다니는 삼호서중의 관내 고교진학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에 있다.
이유가 뭘까? 다양한 사유가 있겠지만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내 고장 학교보내기'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내 고장 학교보내기 고교진학 설명회'에는 80여명도 채 안 되는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그나마 일부는 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자리를 떠 썰렁하기까지 했다. 당국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정작 학부모들로부터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결국 내 고장 학교보내기가 성공하려면, 더 나아가 교육 때문에 떠나는 영암을 막으려면 영암 교육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개 끄덕임'이 필요하다는 예기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육주체들과 지역사회 전반의 문제의식 '공유'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 이를 토대로 교육력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이 만들어지고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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