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아 '나의 암송시' 펴낸 박성춘 세무사

'세월이 가면'에서 '장진주'까지 91편의 암송 시 담아 출간

서울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2014년 09월 19일(금) 10:22
"제 나이 60이 되었을 때 시 60편을 외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28편을 외운 후에는 의도적으로 60편을 골라서 외웠습니다. 학창시절의 추억도 되새길 겸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나왔던 시와 시조 등으로, 지금은 암송하는 시가 90편을 넘습니다."
신북면 출신의 박성춘 세무사는 최근 열린 '영친회' 모임에서 회원들에게 시집 '나의 암송시(暗誦詩)'를 증정하며 책 출간 취지를 이처럼 설명했다.
박 세무사가 펴낸 '나의 암송시'는 시인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과 '목마와 숙녀'를 시작으로 90번째인 이태백의 '장진주(將進酒)'와 91번째이자 본인의 자작시인 '사계예찬(四季禮讚)'까지 그가 그동안 암송한 시와 시조 91편을 모았다.
"시나 시조 한 두 편을 외운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91편의 시와 시조를 외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박 세무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시와 시조를 외우게 된 것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특히 보증을 잘못 서 떠안게 된 은행 빚을 갚아야 하는 정신적으로 힘든 제 자신을 달래는 등 정신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박 세무사는 '나의 암송시'에 수록된 시에 대해 무작위로 지목해도 술술 외울 정도다.
특히 환갑을 맞아 암송시집을 펴낸데 대해 박 세무사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고 현재에는 어떻게 살고 있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세무사는 1954년 신북면에서 출생해 신북남초교(15회), 신북중(17회), 광주상고(24회), 조선대(80학번), 건국대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연구과정으로 세종대 대학원 TMP(2기)과정,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36기),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세쟁송과정(1기)를 수료하기도 했다. 세무공무원으로 15년을 근무했고 1992년 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해 22년째 운영하고 있다. 1985년 제1회 공인중개사 시험, 1992년 제29회 세무사시험, 1998년 제8회 경영지도사시험에 합격했다.
또 1998년 국제로터리 3640지구 서울강남로터리클럽에 입회해 2011~2012년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감정평가협회 심사위원, 강남구 한의사회 고문세무사, 강남경찰서 청소년육성회 부회장, 강남세무서 성실납세 자문위원, 성동세무서 납세자 보호위원회 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세무사는 영친회(영암친목회) 제9대 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특히 모임에 나올 때마다 시 한수를 읊어 참석자들로 하여금 삶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새롭게 내다보게 만든다.
박 세무사는 "앞으로 '나의 암송시' 2, 3편을 계속 펴내고 싶다"면서 "시집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증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박성춘세무회계사무소(02-51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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