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서 또 고병원성 AI 발생

이동제한 해제 20일만에 재발…사계절 발생 우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9월 26일(금) 09:54
영암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월4일 AI 방역대 및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며 사실상 '종식선언'을 한 지 20일 만에 재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AI가 이미 토착화됐고, 사계절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23일 도포면 구학리 김모씨의 육용오리농장에서 오리 200여마리가 청색증과 함께 신경계 이상 증세를 보이며 폐사한데 이어 24일에도 1천여 마리가 같은 증세로 폐사함에 따라 군에 이를 신고했으며,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H5) AI가 검출됐다.
도는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진 판정을 의뢰했으며 오는 29일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군과 도는 김씨의 농장에서 사육중인 육용오리 1만1천여마리를 살처분 하고, 초동방역 조치와 함께 인근 500m에 있는 3개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의 육용오리농장은 AI가 발생한 적은 없으나 지난 2월 영암지역에서 AI가 발생했을 당시 위험지역 반경 500m 내에 포함돼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김씨는 이후 다시 오리를 입식해 6∼7월에 모두 세 차례 출하를 했으며, 당시에는 AI 음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오리는 모두 살처분할 것"이라면서 "위험지역 반경 500m에 있는 농장이라도 검사를 통해 음성반응이 나오면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1월29일 덕진면 장선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 6월26일 군서면 양장리에서도 발생하는 등 한동안 계속되다 최근까지 발생이 없었다. 전남지역에서도 지난 7월22일 함평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추가 신고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9월4일 방역대 및 이동제한 조치 해제와 함께 종식선언을 한지 20일만에 재발함에 따라 바이러스가 '토착화'했고, 사계절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여름철에도 발생하는가 하면, 발생 원인으로 추정했던 철새도 없는 때에 고병원성 AI가 재발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그동안 2013년10월2일부터 1년여동안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발생농가 전까지 16회에 걸쳐 모두 36농가 76만7천425수의 닭과 오리를 살 처분하고, 145만8천개의 알과 사료 789톤을 폐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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