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하구둑 오염 대책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4월 29일(화) 16:11
영산강 하구둑 건설로 수질이 5급수로 떨어진 영산호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구둑을 부분 개방하고 새로운 형태의 수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전남도가 개최한 영산강 3단계 간척지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영산호-영암호-금호호의 새로운 역사, 하나의 미래형 해안공간으로 창조하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한 것이다.

전 교수는 하구둑이 영산강과 바다를 서로 갈라놓은 지 20년이 지남에 따라 하구둑에 의해 해수와 담수구간으로 극단적으로 나뉘어 차단됨으로써 하구환경과 연안 생태계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고, 연안어업의 피폐화는 물론 영산호 퇴적물로 인한 회복불능상태의 수질오염 등의 문제점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와 함께 전남도청이 자리한 남악신도시의 경관을 훼손하고 외양의 선박출입을 차단함으로써 관광기능이 상실되고 개발 가능성도 크게 저해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조제에 의해 폐쇄된 영암호와 금호호도 수질이 점차 악화되어 영산호에서 공급될 물로 수질을 유지할 수 없고 폐쇄된 호수로서 관광호수의 기능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에 따른 대안으로 영산호 하구둑을 부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조 때 조수에 의해 자동으로 수문이 열려 배들이 통행할 수 있고 간조 때에는 썰물과 상류에서 내려오는 담수의 힘에 의해 자연적으로 닫히는 수문을 영산강 하구둑과 영암호 및 금호호의 일부 수문에 설치한다면 자연스럽게 수위를 조절하고 선박이 영산호에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산호의 경우 8개의 수문 가운데 1-2개만 해수유통을 할 수 있는 전자제어 자유수문으로 개조한다면 수질개선과 담수량 확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우리 고장 영산호의 환경악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구나 영산호의 수질은 농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5급수로 떨어진지도 오래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그동안 영산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젠 중지를 모아 실행에 옮길 단계다. 전 교수의 지적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전남도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 부지 인근의 영암호와 금호호가 영산강에서 흘러가는 것을 감안할 때 J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뱃길 복원 등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
영산강에서 흘러드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경우 전남도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 개발부지에 포함돼 마리나 시설과 해양스포츠 등 세계인이 찾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수질 개선에 대한 시급성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남도가 오염 총량제 도입과 함께 환경기초시설확충, 준설, 대청소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영산강을 후손에게 물려줄 깨끗한 강으로 살리겠다고 한다.
또 영산강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도입으로 인해 해당 시군은 오는 2010년까지 각 지역별로 목표수질을 설정한 뒤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규제하게 된다. 총량제가 잘 지켜져 영산강을 후손에게 물려줄 깨끗한 강으로 살려내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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