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영암군향우회 이젠 정상화하자"

양무승 회장, 정광채 회장에 동반사퇴 제안하며 사퇴 선언

서울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2014년 10월 31일(금) 11:23
고문단 간담회에서도 향우회 발전위한 대승적 결단 공감대
재경영암군향우회 양무승 회장이 현재 둘로 나뉜 향우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정광채 회장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하며 먼저 사퇴의사를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양 회장은 지난 10월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 일식당 동해에서 고문단 회의를 갖고 "재경영암군향우회가 어둠의 길에서 벗어나 밝은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더 이상 두 체제로 나아가선 안 된다. 서로 기 싸움만 하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루빨리 화합과 발전을 모색해 향우회가 희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인물이 향우회를 새롭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향우회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며 이처럼 제안했다.
이날 고문단 회의에는 강기천 초대회장을 비롯해 조희종 고문, 유재필 고문, 박석남 고문, 강경원, 고문, 박병춘 고문, 전이곤 고문, 이종대 고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양 회장의 사퇴 선언은 재경영암군향우회가 두 갈래로 나누어진지 7개월이나 됐고, 그동안 세 차례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인 점에서 향우회의 발전을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강기천 고문은 “영암에서 태어났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영암인은 하나가 되어야한다”면서 “서로 손을 잡고 영암을 크게 빛내 달라”고 양 회장의 제안에 힘을 실었다.
조희종 고문도 “향우회가 이분화된 것을 두고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자발적으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거나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나 자신보다 향우회를 위해 통 큰 결단을 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원 고문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하고 냉정하고 공정하게 결단을 해 상생정신으로 통합을 이뤄 달라”고 말했다.
박병춘 고문은 “향우회가 반성할 것이 있으면 깊이 반성해야하고 뉘우칠 일이 있으면 크게 뉘우쳐야한다”며 “둘로 나누어진 것에 대해 누가 더 책임이 있다고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향우회를 생각하고 향우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을 갖고 하루빨리 화합하고 희망의 길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남 고문은 “향우회장이라는 직책은 오로지 향우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지 개인의 명예와 이해관계를 중요시하는 자리는 아니다”면서 “향우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처럼 양 회장의 사퇴에 대해 향우회가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했다는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으며, 특히 양 회장의 동반사퇴 주장에 대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향우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양무승 회장은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향우회 회원들은 모두가 다 소중한 영암사람들이요 형제들이다. 행여 서로 좋지 않는 일이 있었더라도 용서하고 화해하며 미래로 나아가야한다“면서 ”영암군향우회가 화합을 통해 더욱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 한다”고 재경영암군향우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양 회장은 지난 4월9일 재경영암군향우회 총회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향우회가 두 쪽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아 고충이 적지 않았고, 온갖 소문에 시달리면서 여행사 대표이자 한국관광여행협회 회장으로서의 명예까지도 악영향이 미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전이곤 고문은 “정광채 회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면서 “이종대 전 회장이 제대로 된 차기회장을 뽑았더라면 이런 사태가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종대 직전회장은 이에 대해 “향우회가 원칙을 무시하고 회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을 뽑아놓고 우리 쪽에 사퇴하라는 것은 무리한 얘기”라며 “비주류 측이 향우회 자금 유용 운운하는데 정광채 회장이 그 당시 향우회 감사로 있었다.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때 지적해 문제를 제기했어야 옳다. 이상이 없다고 사인을 해놓고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당시 감사로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서울=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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