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고'에서 본 영암지역 축제의 현주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11월 18일(화) 13:26
지난해 왕인문화축제 수익률이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왕인국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 등 세 축제의 수익률 평균을 따져도 15.1%에 불과했다. 국내 축제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각종 행사 및 축제가 수익률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는 일은 영암군에서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안전행정부가 지방재정정보사이트 '재정고'(lofin.mospa.go.kr)에 공개한 '행사·축제 원가회계정보'에 따르면 '2013 왕인문화축제'의 경우 8억8천500만원이 투입되어 1천5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쳐 수익률은 고작 1.7%였다. 같은 해 열린 왕인국화축제의 경우 상황이 좀 나은 편이지만 5억5천700만원이 투입되어 7천800만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은 14%에 불과했다. 함께 열린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는 모두 4억9천900만원이 투입되어 2억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은 40%였다. 행사·축제 원가회계정보 공개를 시작한 2012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3개 축제 및 행사에 모두 22억9천900만원이 투입되어 3억4천400만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수익률은 15%였다. '2012 왕인문화축제'의 경우 모두 9억500만원이 투입되어 4천200만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은 4.6%에 불과했고, '2012 왕인국화축제'에는 모두 4억4천500만원이 투입되어 1억200만원의 수익을 내 수익률이 23.1%였다. 또 '2012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에는 5억4천900만원이 투입되어 2억원의 수익을 내 36.4%의 수익률을 보였다.
안행부가 재정고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행사·축제 원가정보를 공개한 뜻은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를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조정해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데 있다. 안행부는 특히 올해는 공개항목을 세분해 지난해 7개에서 올해는 17개로 대폭 늘리기까지 했다. 물론 전남도내에서 개최된 행사나 축제 가운데는 단 한 푼의 수익도 올리지 못한 행사 및 축제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함평국향대전 같은 축제는 지난해 모두 8억9천만원의 비용을 투입해 7억원의 수익을 올려 수익률이 무려 78.6%였다. 지자체가 준비에 내실을 기하느냐에 따라서는 투입되는 예산만큼은 아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여지가 있음이다.
군은 내년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를 왕인문화축제가 열리는 4월에 함께 개최하고, 왕인국화축제는 종전 왕인박사 유적지에서 영암읍 시가지 일원으로 장소를 바꿔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에의 파급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일 것이니만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엄청난 예산만 쏟아 붓는 축제가 아니라 돈 버는 축제 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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