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풍작 금정 대봉감 소비대책 세워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11월 21일(금) 14:15 |
우리 농업의 현실이 늘 그렇듯 특정 작물이 풍년이 들면 가격 하락과 소비 대책이 걱정이다. 금정 대봉감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 금정면을 비롯한 영암지역의 대봉감 생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전년대비 65%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게다가 수확 철이면 대봉감 농장 곳곳에 보이던 중간상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고 한다. 수확량이 많으니 재배농민들 스스로 판로를 모색해야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대봉감 포장박스를 제작하는 곳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느라 철야작업을 해야 할 정도라니 재배농민들의 고충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금정 대봉감 유통은 금정농협이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는 생산량이 적어 농협 수매에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많은데다 중간상들의 발길까지 끊겨 재배농민들이 농협 수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정농협은 올해 수매량을 평소 700여톤에서 1천2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금정농협이라고 무작정 수매량을 늘릴 수는 없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재배농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주려는 성의가 돋보인다. 이참에 금정 대봉감의 유통을 금정농협이 중심이 되어 체계적으로 해낼 방안을 강구했으면 싶다.
특히 군이 추진해온 '금정 대봉감 향토산업육성사업'의 성과물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혁신역량강화, 고부가가치화, 홍보마케팅, 생산기반시설사업 등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 사업이니만큼 내년부터는 금정 대봉감의 홍수출하를 막고,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매진하며, 냉해 등 각종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는 방안들이 농업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향토산업육성사업이 과연 제대로 추진되어왔는지 검토하고 분석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연간 240억여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영암 대봉감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 특산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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