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사업 가시화 황주홍 국회의원, 내년도 환경부 예산 6억원 확보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4년 12월 08일(월) 20:56 |
본보가 갈수록 침체 일로에 있는 영암읍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군과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지적<11월28일자 보도>한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사업이 가시화되게 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새해 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2015년도 환경부 공원생태과에서 추진할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및 보수지원'을 위한 예산 6억원을 확보했다"고 12월2일 밝혔다.
황 의원이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개설되게 될 월출산 새 탐방로는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 고시거리 2.6㎞(실 거리 3.3㎞) 구간으로, 산성치까지 1.6㎞(실 거리 1.8㎞) 구간은 이미 개방된 상태이며, 남은 1㎞(실 거리 1.5㎞) 구간의 경우 암벽 등 위험구간이어서 데크 등 안전시설 설치와 탐방로 정비, 탐방지원센터 개설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기존 탐방로의 경우 등산객들이 천황사나 도갑사, 경포대 등지로 흩어져 회귀하면서 영암읍을 경유해 머물지 않고 곧바로 귀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반면 새 탐방로는 영암읍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영암읍으로의 원점회귀가 가능해 읍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 의원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새 탐방로가 이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강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 영암읍사무소의 분석에 의하면 현재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 '경포대∼천황봉∼구정봉∼경포대' 등 4코스로 연간 52만여명(2013년 기준)이 찾고 있다. 반면에 이들 4코스의 탐방객 가운데 영암읍에 들러 식당 등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 탐방로가 개설되면 등산객들은 일단 기 체육공원 인근에 집결하거나 차량을 주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 체육공원∼산성치∼광암터까지의 탐방로를 이용해 천황봉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할 때에는 원래 코스를 되돌아오거나, 아니면 천황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월출산의 또 다른 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천황사 쪽으로 하산한 등산객들은 氣찬묏길을 따라 월출산의 정기를 만끽하며 내려와 기 체육공원에 회귀하게 된다. 소요시간은 5시간가량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의 예측에 따르면 이 탐방로가 개설되면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 코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이용객 수를 감안하면 20만명 이상이 영암읍에서 월출산 등반을 시작하고 다시 영암읍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예상이다.
황 의원은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및 보수지원비 6억원은 영암군 등 지자체에 필요한 국비예산의 확보여부와 무관하게 날로 침체되어가는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로 확보한 예산"이라면서 "새 탐방로 개설로 영암읍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