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간 철도 9년 만에 공사재개 황주홍 의원, "내년도 예산안에 사업비 50억원 반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12월 08일(월) 21:00 |
전남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간 공사가 중단 9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장흥·강진·영암)은 12월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7년 중단됐던 목포~보성간 직선 철도개설에 필요한 사업비 50억원이 내년 국비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목포∼보성간 철도공사 재개는 광주·전남지역민들의 최대·최고의 숙원사업이었다. 뚫어놓은 터널도, 뚫다 만 터널도, 뚫기로 예정된 터널들도 흉물로 방치되고 있고, 공사를 하다만 현장들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공사 중단의 폐해가 악화 일로에 있었다. 게다가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물류와 인적 교류의 필요성이 증가함은 물론,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수요 필요성 역시 날로 커짐에 따라 공사 재개에 대한 광주·전남지역민들의 요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당시 대선공약으로 이를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고 예산반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황 의원은 이어 "예산조정소위 위원으로 들어와서 정부를 상대해보니 여러 가지 이유와 근거로 공사 재개를 위한 예산 확보가 거의 불가능의 벽처럼 높고 두껍기만 했다. 정부 재정 당국은 타 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지역 내에 대형 철도공사가 많다는 이유 등으로 이 철도 공사 재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청와대와 최경환 부총리의 협조와 결단, 이완구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 등의 지원, 홍문표 예결위원장과 이춘석 간사의 지도력, 광주·전남지역 선배 동료의원들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특히 "최소 200억원이라도 반영하기 위해 노심초사했지만 50억원이 1차로 반영되었다. 아쉬운 액수이긴 하지만 시작이 반이기 때문에 영호남을 잇는 철도교통시대의 쾌거가 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광주시민들과 전남도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쾌거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남해안철도 목포∼보성 간 공사비 반영은 남해안철도사업에 대해 정부가 계속사업으로 인정하고, 2015년을 기점으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재정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안철도는?
목포∼부산 잇는 총연장 294.6㎞, 사업비 8조5천억원
부산∼마산 이미 개통 보성∼목포는 호남홀대의 상징
남해안철도는 목포 임성에서 영암∼해남∼강진∼장흥∼보성을 거쳐 순천∼광양∼진주∼부산까지 총연장 294.6㎞로 사업비는 8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부산∼진주∼순천 구간 중 마산∼삼량진 구간과 진주∼마산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또 광양∼진주 구간은 공사가 활발히 추진 중인 반면, 보성∼순천 구간은 단선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목포(임성)∼보성 구간 79.5㎞는 2003년 착공됐으나 시급성과 경제성 결여 등을 이유로 2007년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의회, 목포상공회의소 등 각계각층은 거의 해마다 정부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 공사를 재개해줄 것을 촉구할 정도로 전남지역 최대현안으로 떠올라있다.
총사업비 1조3천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목포~보성간 철도고속화사업은 지난해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300억원이 계상되었으나 국회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 각계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당시 목포상의는 성명을 내고 "국민 대통합을 염원하는 부산~목포 고속철도 건설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으로 동서균형발전과 태평양경제시대를 위한 사업"이라며 "임시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사업비가 전액 삭감된 것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바라는 지역의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해안과 남해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철도는 경부선, 호남선과 함께 국토를 삼각으로 순환시키는 대동맥으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이라며 "부산~목포를 잇는 고속철도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남해안을 태평양 경제의 실크로드가 될 수 있도록 2014년 본예산에는 재 착공 예산을 반드시 반영시켜 줄 것을 지역상공인 모두의 뜻을 모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도 화두가 됐다. 당시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여수시을)이 보성~목포 구간 고속철도를 박근혜 정부 호남홀대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재 착공을 위해 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목포 구간에 대한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보성∼임성리 구간은 지난 2003년에 착공했으나, 감사원이 2009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한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당시 감사원이 권고한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삼척, 진주~광양, 부전~마산, 울산~포항 등 영남의 4개 사업과 호남의 보성~임성리 건설 사업 등 5개로, 영남의 4개 건설 사업은 정상 추진되고 있는 반면 유독 호남의 보성∼임성리 구간만 사업이 중단됐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은 특히 "감사원이 지난 2009년 문제 삼았던 5개 사업의 B/C는 대략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보성∼임성리 구간만 중단한 것은 명백한 영호남 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 실제로 보성~임성리 사업과 포항~삼척 사업은 B/C가 각각 0.61과 0.62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포항~삼척 구간은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보성~임성리 구간은 7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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