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중 3년 김창영군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토론대회 '장원' 영예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12월 08일(월) 21:33
군청근무 김국선씨 차남…다재다능한 능력과시 화제
영암중 김창영(3년)군이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에서 영예의 장원을 차지, 화제가 되고 있다.
영암군청 의회사무과에 근무하는 김국선씨와 부인 김풍녀씨의 2남 중 막내인 창영군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의 장정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국에서 참가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따돌린 뒤 결선대회에서 반대 측 의견을 경청해가며 야무지게 논리를 전개, 장원에게 주어지는 국회의장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한국소통학회가 공동주관한 '제1회 국회의장배 중·고교생 스피치·토론대회'(경희대학교 후원)는 '인성'이라는 단일주제로 중·고생들이 스피치와 토론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9월부터 '인성'을 소재로 한 자유스피치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대한 토론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는 예선에서 중·고생들이 직접 제작한 270여개의 동영상을 6명의 전문심사위원들이 직접 평가, 108명(스피치 60명, 토론 48명)이 통과했다. 이어 매주 일요일마다 6차례 본선을 치르는 접전 끝에 스피치 12명, 토론 16명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11월29∼30일까지 이틀 동안 합숙하며 강의와 토론 등을 통해 인성의 의미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배운 뒤 결선에 나섰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출품해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창영군은 결선에서 대구 효성여고 조현주(2년)양과 '화개장터'팀을 꾸려 출전했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을 놓고 '찬성'입장에서 '운명'팀('반대' 입장)과 토론에 나선 창영군과 현주양은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엔 누구나 동의하지만 실천을 못 했다. 말뿐 아닌 행동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선 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인 운명팀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만 법으로 명시한다고 우리 사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처럼 어른부터 변해야 한다. 인성은 학생 스스로 내면화하고 체화돼야 하는 것이지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마무리 발언에서 창영군은 "입시에만 매달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를 만들 것이냐"며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해 공감을 샀다.
최종심사 결과 반대 측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돋보인 '화개장터'팀이 장원을 차지했고, '운명' 팀이 금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치부문 장원 1명, 토론부문 장원 2명에게 각각 국회의장상과 상패가 수여됐고, 금상 이하에는 중앙일보 대표이사상, 경희대학교총장상, 국회사무총장상 등이 수여됐다.
대회를 주최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인성이 바로서야 교육이 바로설 수 있다"면서 "국민의 대표가 모여 국민의 의견을 결집시키는 국회에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모여 인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다고 생가한다"면서 "인성회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청 의회사무과에 근무하는 김국선씨의 2남 중 차남인 창영군은 이번 토론대회를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준비해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통과, 수준급의 토론실력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학교 성적도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글짓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최근 영암교육청이 개최한 전남 중학생 역사퀴즈왕 7권역 예선대회에서 영암중 대표로 본선에 진출, 전남도교육청 본선대회를 앞두고 있는 등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일치감치 지역을 빛낼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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