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大入 수시 서울대 합격생 또 全無

영암여고 3명 응시 모두 탈락 영암고 삼호고도 역부족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12월 12일(금) 09:19
2014학년도 이어 2년째…우수인재 역외유출 심화 우려
201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영암지역 고교들 모두 서울대 합격생 배출에 실패했다. 2014학년도에 이어 두 해째다. 특히 3명이 서울대에 응시한 영암여고와 올해 2회 졸업생을 배출한 삼호고에 거는 기대가 컸으나 지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에 전남도교육청이 거점고로 지정한 해남고(교장 조태형)의 경우 윤찬솔군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전남 인문계열 전체 수석을 차지, 서울대 국사학과에 진학하는 등 명문고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가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12월10일 현재 본보가 파악한 201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영암여고(교장 기옥서)는 양지혜, 김하영, 김청 등 세 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응시했으나 아쉽게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모두 수능성적과 내신 등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바뀐 지역균형선발기준과 면접과정, 이른바 '물 수능'으로 일컬어지는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합격의 영예를 안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은 대신 이화여대, 고려대, 한양대에 각각 합격했다.
기옥서 교장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자신 있었는데 딱 꼬집어 뭐라고 해석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2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교장 김응표)의 경우 첫 서울대 합격생 배출이 기대됐으나 역부족이었다. 학교 측은 유가연양이 연세대에 합격하는 등 서울과학기술대 2명, 인하대 1명, 용인대 2명, 충주교대 1명, 광주교대 2명, 동국대 1명 등의 합격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영암고(교장 이현수)도 서울대 합격생 없이 연세대 1명, 서울시립대 2명, 한양대 1명, 서울과학기술대 3명, 기타 수도권 대학 5명 등과 전남대 7명, 전북대 8명, 조선대 10명, 기타 국립대 11명, 기타 사립대 38명 등의 지방 소재 대학 합격자를 냈다고 밝혔다.
영암여고의 경우 간간이나마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반면 세 학교 가운데 공립인 영암고와 삼호고가 역부족인 것은 관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우수학생의 역외유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교사는 "영암지역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 대부분이 역외의 이른바 명문고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서울대 뿐 아니라 이른바 서울 소재 사립 명문대학 진학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악순환한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다. 특히 삼호고의 경우 2회 졸업생에서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함으로써 삼호읍민들의 장학기금조성 등 명문학교 육성에 대한 열망과는 달리 우수학생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암지역에서는 2013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영암여고 최수완 학생이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최종 합격해 2012학년도에 끊겼던 ‘영암지역 고교생 5년 연속 서울대 합격기록’을 다시 이었으나 그 뒤 올해까지 2년째 서울대 합격생 배출이 중단상태다.
한편 지난 2012년5월 전남도교육청이 거점고등학교로 지정한 해남고에서는 3학년 윤찬솔 군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전남 인문계열 전체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해남고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남 공립고 수석에 이어 올해에는 사립고를 포함한 광주·전남 전체의 인문계열 중 1위를 차지했고, 2명의 학생이 국·영·수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등의 성과를 거둬 거점고 지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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