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중학생 78.2% 관내고교 진학 졸업생 595명 중 465명…전년보다 다소 늘어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
2014년 12월 12일(금) 09:20 |
2015학년도 영암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전년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적상위 졸업생들의 관외 명문고교 진학현상은 개선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이 잠정집계한 ‘2015학년도 관내 중학생 고교 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4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고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영암지역 12개 중학교 졸업생 595명 가운데 관내 고교에 응시원서를 낸 졸업생은 465명으로 관내 고교 진학률은 78.2%로 나타났다. 이는 2014학년도 77.3%, 2013학년도 74.9%에 비해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수치이며, 2012학년도 76.1%의 관내 고교 진학률보다도 높은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졸업생수가 가장 많은 삼호중의 경우 졸업생 140명 가운데 104명이 관내 고교로 진학, 73.6%로 2014학년도와 비슷했고, 삼호서중은 졸업생 119명 가운데 79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66.4%로 2014학년도 48.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영암여중은 올해도 졸업생 85명 가운데 83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97.6%로 가장 높았고, 영암중은 졸업생 88명 가운데 69명이 진학해 78.4%로 2014학년도 86.7%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낭주중은 졸업생 41명 가운데 36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87.8%로 2014학년도 84%에 비해 다소 높아졌고, 신북중도 졸업생 38명 가운데 29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76.3%로 역시 2014학년도 73.1%에 비해 높아졌다.
영암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이처럼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내 고장 학교 보내기 고교진학설명회’를 갖는 등 관내 고교 진학에 따른 이점 등을 집중 홍보한 결과이자, 특히 영암군의 군민장학기금 조성 및 지원 등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의 결과로 일단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관내 중학교 졸업생들의 높은 관내 고교 진학률과는 달리 성적 상위(특히 최상위) 그룹의 관외 고교 진학은 2015학년도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우수 인재의 역외유출이라는 점에서 군과 지역교육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대목이다.
영암중의 경우 전남외고, 전남과학고, 화순 능주고에 각각 1명씩 진학했고, 담양 창평고에 3명이 진학했다. 이들 모두 성적 최상위 학생들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 사원 자녀들이 주로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호서중의 경우 장성고, 포항제철고, 남악고, 학다리고 등에 각각 1명씩 진학했고 상당수 졸업생들이 목포시내 고교로 진학했다. 또 삼호중도 창평고 1명, 특수고 2명, 전남외고 1명 등이 진학했고, 역시 상당수 졸업생이 목포시내 고교로 진학했다. 이들도 대부분 성적 최상위 학생이거나 성적 상위 20% 이내 졸업생들로 알려지고 있다.
관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성적 상위 그룹의 관외 고교 유출이 이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해마다 관내 고교들이 내고 있는 대학 진학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이국희 기자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