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현대·기아車유치특위

오는 12월 17일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와 면담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12월 12일(금) 09:28
황주홍 의원 주선, 전동평 군수 인솔 결과주목
영암군의회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호 의원)가 오는 12월17일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군민들의 열망을 전달하는 한편 현대자동차 측의 의향도 들을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와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에 베이징(北京) 현대기차의 중국 4, 5공장을 함께 추진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번 면담이 특위 활동방향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위에 따르면 이번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은 영암군의회의 '현대·기아자동차 생산 공장 영암유치 결의문' 채택과 특위 구성 등의 소식을 접한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이 적극 주선해 성사됐다.
오는 17일 오후 황주홍 의원 사무실에서 예정된 면담에는 전동평 군수와 한영준 지역경제과장 등 실무관계자 5명과 이하남 의장, 김철호 위원장, 조정기 간사, 영암군번영회 유건 회장, 조예환 여성위원장 등 영암군에서 모두 12명이 참석하며, 현대자동차에서는 사장을 비롯한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호 위원장은 "전동평 군수가 대표로 참석하는 만큼 군민을 대표해 현대·기아차 유치에 대한 열망을 전달할 것이고, 이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입장과 계획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과 특위는 특히 영암 삼호읍에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는데 있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여건을 중점 홍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호읍에 자동차 공장을 세울 경우 ▲정부와 자동차회사가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고, ▲SOC가 갖춰져 있으며, ▲F1자동차경주장과 같은 자동차산업의 세계적 메카가 될 충분조건을 갖춘 데다 산자부 지원 1천200억원이 투입되는 튜닝사업도 시작, 최적의 여건을 갖고 있음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또 전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상생하는 선한 노조가 있는 지역임과, 1998년 IMF 사태 때 한라조선소 부도상황에서 군민들과 함께 했던 공동체 정신, 2005년 기업도시와 F1경주장 건설 때 보여준 군민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양보정신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F1 2단계 사업부지 74만평 등 수백만평의 저렴한 간척지와 수출선적항 등의 이점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철호 위원장은 "영암군의회가 현대·기아차 유치에 나선 것은 기업하기 좋은 국내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더 이상의 국부 유출을 막고, 광주광역시의 자동차산업육성시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대·기아차에 선택의 기회를 주어 타 시도 또는 국외로의 유출을 막자는 취지"라면서 "전남도는 광주시와의 상생협약에 묶여 영암군의 유치노력을 방치 또는 직무 유기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국 충칭(重慶)과 창저우(滄州)에 베이징현대기차의 중국 4, 5공장을 함께 추진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공장은 연산 30만대, 창저우 공장은 20만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월 서부지역 진출을 위해 4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충칭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중국정부가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도권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현대자동차에 충칭시에 공장을 지으려면 허베이성에도 공장을 지으라고 요청,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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