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이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4년 12월 12일(금) 10:11 |
선물처럼 안겨준 고귀한 이름을
바다에 잃어버리고
'신원미상'이 되어 돌아온 아이야
안타까운 아이야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의 아이야
오랜 시간,
겹겹이 쌓여온 어른들의 '잘못'으로
진도 앞바다에서 기울어버린 배, 세월호는
끝내
너의 고운 이름마저 데려갔구나!
저 망망한 바다가 아무리
저 거센 파도가 아무리
너의 이름을 탐해도
엄마들은 가슴속에 너의 이름을 새기고
기다릴 터이니
어서어서 발걸음 재촉여 돌아오너라
간절히 기다리는 어미 품으로 돌아오너라
봉성희
솔문학회 사무국장 역임
영암문인협회 회원
2009년 전남문학 신인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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