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공장유치 간담회 열려

황주홍 의원 사무실에서 정진행 현대車 사장 등 참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12월 19일(금) 12:33
전동평 군수, 100만평 무상제공 등 파격제안 큰 관심
'현대·기아차 공장유치 간담회'가 지난 12월17일 오후 황주홍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렸다.
황 의원이 주선해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과 서경석 상무가 참석했으며, 영암군에서는 전동평 군수와 이하남 의장을 비롯해 영암군의회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유치 특별위원회' 김철호 위원장, 영암군번영회 유건 회장, 영암군번영회 조예환 여성위원장,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 김성배 군 기획감사실장, 한영준 군 지역경제과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황 의원과 전 군수, 김 위원장 등이 현대·기아자동차 영암유치의 장점을 설명하고, 정진행 사장으로부터 현대자동차社의 입장을 듣는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 측은 간담회가 열리는 동안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전 군수 등의 설명을 경청했으며, 회사 측의 미래 자동차 생산계획, 해외 공장설립의 이점 및 국내 공장설립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등 성의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車는 연간 800만대 생산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46%는 국내에서, 54%는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계 5대 자동차회사에서 세계 4대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1천만대 생산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추가적인 공장설립을 위한 입지로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고, 시장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정 사장은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광주광역시의 공장유치 움직임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생산설비의 이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노조활동 인건비 등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광주시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 군수 등은 영암 삼호읍에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는데 있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여건을 적극 강조했다. ▲정부와 자동차회사가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없고, ▲SOC가 갖춰져 있으며, ▲F1자동차경주장과 같은 자동차산업의 세계적 메카가 될 충분조건을 갖춘 데다 산자부 지원 1천200억원이 투입되는 튜닝사업도 시작, 최적의 여건을 갖고 있음을 집중 부각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상생하는 선한 노조가 있는 지역임과, 1998년 IMF 사태 때 한라조선소 부도상황에서 군민들과 함께 했던 공동체 정신, 2005년 기업도시와 F1경주장 건설 때 보여준 군민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양보정신도 강조했다.
특히 전 군수는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설립할 경우 영암군이 관계기관과 협의, 10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놓았으며, 현대자동차 측이 직접 영암군의 입지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정 사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의회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유치 특별위원회' 김철호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지역현안에 대해 황주홍 국회의원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간담회를 주선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특히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이 직접 참석해 영암군의 설명을 경청했다는 점에서 간담회가 열린 사실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간담회 참석자들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위원장으로서 현대자동차社가 1천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는 하나, 200만대를 모두 해외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닌 만큼 국내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면 우리 영암군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입지여건을 갖고 있음을 현대자동차 측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앞장서고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군민 모두가 의지를 모아 삼호읍이 자동차 산업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리고 생산 공장을 유치해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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