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하락’ 홍수출하 자제를

산지가 10~20만원 급락… 한동안 조정기 거칠듯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08년 05월 01일(목) 23:24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치가 공식 발표되자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자제하는 등 정상적인 양축활동에 나설 경우 소값은 조만간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조치 발표 이후 지난달 22일 가축시장에서 암·수송아지가 각각 150만원, 162만원으로 거래돼 전 시세보다 각각 20만원, 18만원 떨어졌다.

또한 평균 390만7,000원에 거래되던 한우 큰 수소(600㎏) 가격은 22일 377만8,000원으로, 5일 만에 12만9,000원이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동안 한우 큰 암소 값도 475만3,000원에서 453만8,000원으로 21만5,000원이나 하락했다.

이처럼 산지 한우가격이 급격히 하락 하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한우산업 전망이 어두워질 것으로 우려한 농가들이 소 출하를 늘린 반면 송아지 입식은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쇠고기 수급동향과 관계없이 무분별한 방매현상이 일어나면 그 몫은 고스란히 축산농가의 피해로 이어지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한우 개량과 고급육 생산 등 품질고급화에 전력을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한우 수요를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한우고기의 고정 수요층이 넓게 퍼져 있고, 정부가 음식점 육류 원산지표시제를 강화하는 등 쇠고기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칼을 뽑아든 만큼 산지 소값은 농가의 홍수출하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쳤다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명준 기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44471705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20일 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