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제안 '영암읍 상권회복 元年'에 담긴 뜻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1월 09일(금) 11:18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본보는 올해를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元年)'으로 만들자는 신년제안(新年提案)을 내놓았다. 신년제안은 새해 벽두 지역민 여망을 수렴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적극 동참하고 노력해야할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다른 시급하고 절실한 일들을 제쳐두고 영암읍 상권회복을 거론한 뜻은 다름 아닌 쇠락해가는 영암읍 실정이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단계에 이르렀음이다.
실제로 요즘 영암읍 상인들은 "뭘 해도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좀 괜찮다는 업종이 식당이지만, 이들 역시 점심시간 그야말로 반짝 장사를 할 뿐 저녁이나 주말 휴일은 공치는 날이 태반이라 한다. 이 때문에 군청 앞을 중심으로 한 시가지 상가는 문 닫은 가게가 즐비하고, 임대를 써 붙인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 또 평일은 물론 주말 휴일 저녁이면 영암읍 시가지는 혼자 걷기 두려울 만큼 썰렁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실 영암읍 인구는 1만명이 붕괴된지 이미 오래다. 2014년 11월 말 현재 9천550명으로, 지금은 인구 9천명 유지도 버거워 보일 정도로 인구감소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는 인구자연감소와 노령화, 교육문제 등으로 인한 이농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암군의 개발축이 삼호읍과 영암읍으로 나뉘면서 공단이 밀집한 삼호읍의 비중은 커진 반면 영암읍의 경우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방치되면서 쇠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본보가 올해를 영암읍 상권회복의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하면서 특히 경계하는 것은 일회성 내지 전시성 대책이다. 애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주소 옮기기를 권유하는 대책이나 내 고향 상가 이용하기 등 일시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대책으론 백약이 무효였음은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본보는 올해 영암읍이 맞게 될 호기(好氣)라고 할 수 있는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과 영암식품산업특화농공단지 준공 등을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내실 있는 첫걸음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 탐방로 개설이 실제로 국립공원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영암읍에 붙잡아둘 수 있도록 주차장에서부터 식당,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영암농공단지 역시 가동에 따른 파급효과가 영암읍 지역경제에 곧바로 미칠 수 있도록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영암읍은 다시는 회생의 길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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