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농협 조합장 출마 이재면 前 도포농협 전무직무대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2월 06일(금) 13:28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자에 듣는다
-"도포·덕진 두 농협서 근무…'준비된' 통합농협 조합장 自任"
"도포농협은 삶의 터전이자 모든 것
조합원 과분한 사랑 이젠 보답할 때"
-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또 이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 무엇보다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바쳐 봉사할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제가 농협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1983년입니다. 이후 30여년 동안 도포농협과 덕진농협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신 조합원들의 은혜에 이젠 보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인생을 섬김의 모습으로 조합원들에게 바친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오랫동안 농협생활을 해오면서 농업인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우리 농촌과 농업이 처한 현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을 강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농업인 조합원들을 위한 도포농협을 만드는데 있어 '준비된 조합장'임을 자부합니다.
그동안 농협 조합장 선거는 '돈 많이 쓴 사람이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혼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처럼 혼탁했던 선거를 막고 공명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실시하는 선거가 바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의는 금품살포나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 구태에서 탈피해, 갈수록 힘들어지는 농업, 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고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을 극대화할 최적임자를 꼽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포농협은 덕진농협과의 합병결정으로 거대농협으로 새로 출범하는 만큼 단 며칠 동안 이름을 알려 조합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보다 지역과 농업인 조합원, 농협을 잘 아는 참신한 인물, 준비된 조합장 후보를 뽑는 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주요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인생의 대부분을 도포, 덕진농협에서 보냈고, 최근까지 도포농협의 경영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사퇴 결심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 실제로 많이 망설였고, 주위에서도 사퇴를 만류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생의 대부분을 도포농협에서 직원, 책임자, 경영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오직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협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말하자면 도포농협은 제 젊은 날의 모든 것이었고, 제 삶의 터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갈수록 힘들어지는 농업과 농촌, 농업인들의 현실을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면서 더 이상 안주하고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하기보다 그동안 도포농협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에 이젠 보답해야할 때라는 책임감도 더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역농협이 농업인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고, 농업과 농촌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고민해온 것들을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도포농협은 덕진농협과의 합병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새로 선출될 조합장이 합병농협을 이끌게 되는데요?
▲ 말씀하신대로 도포농협은 덕진농협을 흡수합병 해 영암지역에서 월출산농협과 서영암농협에 이은 세 번째 통합농협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통합농협은 출범 초기 1∼2년이 정말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도포농협은 물론 덕진농협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성향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경영자가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저는 도포농협과 덕진농협에서 30여년을 근무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농협의 '초대 조합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두 농협의 농업인 조합원들과 농사현장에서 직접 만나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농업과 농촌의 현재와 미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대책과 대안을 준비해온 만큼 어느 누구보다도 통합농협을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습니다.
- 도포농협에 근무하면서 거둔 두드러진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 도포면은 영암군 관내 다른 읍면에 비해 지역자원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도포농협도 그동안 경영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도포농협이 '작지만 강한 농협'의 면모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높은 사업 '참여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 저는 늘 조합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도포지역은 황토밭과 간척지가 있어 많은 농업자원을 활용해야하지만 재배기술과 유통기법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농촌지도소와 농협 영암군지부, 영암군과 함께 도포지역에 꼭 필요한 비가림 하우스시설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전남대와 함께 친환경재배기술과 경영기업, 무농약·유기농법 등을 농민들에게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구축해놓은 기반시설이 밑바탕이 되어 현재 고품질의 알타리무, 멜론, 풋고추 등이 재배되고 있고, 친환경인증을 받은 도포농협의 농산물이 생산되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내린 폭설로 지역 내 많은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복구를 위해 장비를 지원했고, 자연재해지역 선포에 따른 농정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조합원건강검진, 독감예방접종, 독거노인어버이날행사등 복지사업에도 중점추진 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하우스 객토사업을 추진 하였으며 2013년 광역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해 벼 건조저장시설, 저온저장시설, 멜론선별유통시설, 절임배추시설, 무인헬기방제기 등을 도입해 농산물유통활성화와 벼산물벼수매, 농약살포대행으로 고령의 농민조합원 일손을 덜어주었습니다. 또 2011년에는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 도포농협 창립 이래 40여년 만에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를 달성했고, 고객만족도조사 우수사무소선정, 2013년에도 농협종합업적평가 전국 우수상 달성과 상호금융경영대상 2년연속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잇따른 수상으로 농협경영평가 3년연속 1등급과 클린뱅크 2년연속 달성해 어려운 농협을 잘 이끌어 도포농협을 작지만 강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도포농협 근무 당시 조합원들 사이에 영농현장을 찾아다니는 농협직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던데요?
▲ '농협사업의 가장 기본은 영농현장에 있다'는 소신 때문이었습니다.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가림하우스 보급사업과, 농산물유통 활성화를 위해 작목반을 조직하고 농협유통 양재점, 창동점, 고양점, 수원점 등 수도권 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었던 일, 계약재배와 산지폐기를 통해 무 배추의 가격폭락을 막고 가격을 지지해냈던 일, 태풍과 폭설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중요한 피해상황을 기록하고 농업인과 함께 복구에 나서는 등 회생대책을 세운 일 등은 모두 영농현장을 직접 찾아다녔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또 조합원들이 가진 채무 이자를 경감시키고 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가를 방문해 농업경영지원 상담을 하여, 농민조합원의 영농비용 절감과 자재수급에 적극 나선 일도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활동하며 고민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조합장에 당선되어서도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업인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영농현장에 있다는 소신을 버리지 않고 농업인 조합원과 늘 함께 생각하며 해답을 찾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 도포농협 역시 고령의 조합원이 많은 줄 압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저는 우리 도포농협의 뿌리는 나이 드신 어르신 조합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들 중에서도 고령의 조합원들은 수십여년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오늘의 도포농협을 있게 한 뿌리이자 기둥입니다. 1970년대 이동조합을 통합해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출자금을 만들어 도포농협을 창립하고, 발전시켜온 것은 이들 조합원들의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고령의 조합원들에게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특히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봉사와 문화예술공연, 무료법률상담, 장수사진촬영, 농촌봉사활동 등을 하나로 합친 각종 문화·복지사업을 외부기관과 연계해 적극 유치함으로써 고령의 조합원들이 각종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고령의 조합원들에 대한 복지환원사업을 확대하고, 영농지원을 위해 산물벼 수매 확대, 무인항공방제 확대, 벼 육묘사업의 농협 차원 실시 등을 통해 일손을 덜어주겠습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스스로 출자해 만든 사업체를 운영하는 전문경영인(CEO)이어야 합니다.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금융을 알아야 하고, 회계처리에도 능해야 합니다. 농산물시장은 물론 금융시장까지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착실하고 능력 있는 관리자여야 합니다. 여기에 정치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합을 건실하게 이끌어갈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더구나 지금 농협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협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농협중앙회가 지향하는 경영흐름을 잘 알고 미래경영을 실천하는 적임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30여년 농협근무를 통해 중앙회를 꿰뚫고 있고, 도포농협 조합원들과 영농현장에서 늘 함께해왔으며, 농협 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남다른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준비된 든든한 일꾼에게 도포농협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시길 조합원 여러분께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면 前 도포농협 전무직무대리는?
영농현장에서 잔뼈 굵은 도포농협 '큰 일꾼'
순천농업전문대학 원예학과,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이재면(53) 전 도포농협 전무직무대리는 1983년 농협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30년간 도포농협과 덕진농협에서 직원, 책임자, 경영관리자로 일해 왔다. 유통사업MBA(2014년),농촌지역개발(2012년),농협고위경영자(2009년),농산물품질관리사(2008년), 농산물유통경영전문가(1999년) 과정 등 풍부한 교육경력을 토대로 주로 농업인 조합원들의 영농현장을 찾아다니며 농협생활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전무직무대리는 1985년 지역농업발전유공, 2006년 농업재해대책유공 농림부 장관 표창과 2011년 농협우수경영자상, 1996년 영농지도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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