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프로골퍼 김세영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역전으로 첫 우승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2월 13일(금) 09:52
영암 출신인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세영은 2월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버디를 낚아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컷 탈락, 상금을 받지 못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 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파5인 18번홀에 재개된 연장전은 평균 비거리 270야드 가까이 날리는 김세영에게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유선영과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놓아 우승을 예감했다.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굴린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은 듯했다.
하지만 앞서 쭈타누깐과 유선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김세영은 편안한 마음으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긴장해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만 싶다"고 말했다.
□프로골퍼 김세영은?/사진2
프로무대에서 모든 우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해 '역전의 여왕'으로 불린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해 주목을 받았고, 2007년과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9년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기대주였다.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투어에 입성한 이후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13년부터 두 시즌 동안 5승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2013년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통산 첫 승을 장식한 김세영은 이때부터 '역전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한화금융 클래식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역전극으로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한 그는 2013시즌 KLPGA 투어 다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듬해에도 그의 '역전 본능'은 이어져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MBN 여자오픈에서도 역전 우승으로 2승을 추가했다.
영암 신북면 출신으로,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 김정일(53)씨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를 배우며 어린시절부터 기초체력을 기른 김세영은 163㎝로 키가 큰 편은 아니나 시원한 장타가 강점이다.
아버지 김정일씨는 서울과 광명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다 지금은 김세영 프로골퍼를 위해 매니저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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