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농협 김주영 조합장

"대봉감 유통시스템 재정비 전국 최고 판매농협 만들겠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2월 27일(금) 09:43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자에 듣는다
-"주유소 사업 등 중차대한 신규사업 진행중
차질없는 추진 통해 백년대계 초석다질 터"
- 금정농협 조합장선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인지요?
▲ 저는 금정면 아천리 본촌마을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다녔습니다. 농어촌공사의 전신인 농지개량조합에 근무하다 농업발전을 위해 뜻하는바 있어 복합영농을 시작했어요. 우리 농업인들이 그러하듯 정부시책대로 농업경영을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파산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고향을 떠나고 싶었던 것이 일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머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는 꿈이 있었기에 농업인의 선봉에 서기 위해 농업후계자가 되었고, 회원으로서 맡은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농업·농촌·농협 발전을 위해 금정농협 이사를 역임했고,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에는 많은 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과 농협의 경제사업 기능을 창출할 대봉감 산지유통센터를 증축했으며, 하나로 마트의 확장 이전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효자사업으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신규 주유소 사업 추진 등 중차대한 사업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시키고, 더욱 더 활성화해 금정농협이 조합원들을 위한 농협으로 도약하는 백년대계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 4년 동안의 금정농협 경영성과를 간추린다면?
▲ 잘 아시다시피 금정면은 미맥과 대봉감 위주의 전형적인 산간형 농촌으로, 농협 경영여건이 타 농협에 비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들이 전사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종합업적평가 그룹별 전국 2위', '2012년 종합업적평가 우수상', '2012년 금정농협 대봉감 공선출하회 우수조직 선정', '연체채권 감축 우수로 2012, 2013년 클린뱅크 농협 달성', '인근의 경영여건이 좋은 농협수준의 배당 및 환원사업 연속 실시' 등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무농약 찰벼단지 정착으로 농가 안정적인 수익 보장, 무인헬기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조합원 편의를 위한 대형 하나로 마트 개점, 취급 품목 확대로 조합원들이 인근 대형마트를 찾아가는 불편 해소, 조합원의 편의제공을 위해 이용시간을 농업 생산 환경과 연계해 운영, 적극적인 마트사업 추진 결과 금정농협의 효자사업으로 급부상, 산림청 향토산업 참여로 곶감, 말랭이 등 가공시설을 확충해 조합원 환원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점 등도 농업인 조합원들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그동안 금정농협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는 줄 압니다. 이를 타개하고, 농업인 조합원들의 권익옹호와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사업 구상은 무엇인지요?
▲ 가장 먼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는 조합장의 농정활동이 금정면에 국한되지 않고 국회의원, 지역의원, 행정기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집해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펴겠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농협중앙회 지역특색사업 무이자자금을 유치해 생약 등 금정지역에서 특화할 수 있는 작목개발을 위한 경영비 및 품목별 교육비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일부에서 대봉감 전량수매와 판로처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들 얘기하지만 그동안 금정농협은 해마다 농가의 출하물량 전량을 수매해왔습니다. 또 매년 수매한 대봉감 물량이 부족해 안정적인 거래처인 농협물류센터,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 미처 공급을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홍수출하에 대비해 대봉감 산지유통센터 보완사업 및 산지유통기능을 재정비해 안정적인 수매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무농약 찰벼 및 흑미 등 유색미를 계약재배 해 공공비축미 감소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가격 확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겠습니다. 참고로 2014년도 일반벼 시세는 40㎏ 포대당 5만원이었으나 금정농협의 무농약 찰벼 수매가격은 6만6천원이었습니다. 이밖에 대봉감 보조박스 및 과일상자 지원 사업을 금정농협 주관으로 지속 홍보하고 추진해 조합원들의 농업생산비 절감을 통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를 도모하겠습니다.

- 출마 결심과 함께 많은 농업인 조합원들을 만나고 계신 줄 압니다. 금정농협 뿐 아니라 우리 농업 농촌 농민 모두가 같은 현상일 것입니다만 농업인 조합원들이 말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무엇이던가요?
▲ 협동조합이 전체 조합원의 뜻을 대변하지 못 한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조합원을 위한 인적단체입니다. 이는 조합원 각각의 의견이 농협사업에 최대한 반영될 때 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농협을 전이용하는 함으로써 이용고배당을 통한 이익이 조합원에게 재분배되어야 협동조합은 그 본연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조합장 취임 이후 각종 농협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경청의 자세를 간과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거니와 우리 협동조합의 근본은 조합원입니다. 조합원과 조합원 간, 조합원과 농협 간, 농협과 농협 간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진정한 협동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금정농협의 조합원들이 생각하는 지역 현안문제와 필요한 사업은 무엇이던가요?
▲ 우리 금정농협의 원로 조합원들도 평생 처음으로 느꼈을 정도로 2014년에는 대봉감이 유례없는 대풍년이었습니다. 금정농협은 지금까지 10여년 이상 수매를 실시해 왔지만 지난해처럼 시설과 장비가 태부족하다고 느꼈던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은 현재 시설만으로도 얼마가 됐든 수매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고, 2012년이나 2013년에는 오히려 시설이 남아도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대봉감이 유례없는 풍년이라 초기에 출하하지 못하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그 결과 불과 며칠 사이에 수만개의 컨테이너상자가 금정농협의 산지유통센터를 뒤덮을 정도였습니다. 현재 시설로는 저장과 선별작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지요. 이에 따라 우리 임직원들은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가 위해 대봉감 선별 및 출하작업을 24시간 철야로 진행했습니다만 지난해 11월 잦은 비와 고온현상으로 자식 같은 대봉감이 물러져 농가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봉감의 생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저온저장고와 비가림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의 당면현안으로 떠올랐음을 뜻합니다. 또 이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부족한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온저장고 신축과 대봉감 수매현장 비가림시설 설치, 대봉감 유통시스템 재정비, 그리고 유통 활성화 대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유통시설 보완을 위한 저온저장고 비가림시설은 영암군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산지유통시설 보완사업(70% 보조)을 신청했고, 현재 심의중에 있습니다. 또 대봉감 유통시스템과 유통활성화를 위해서는 농협중앙회 산지유통컨설팅을 금년 상반기에 신청하겠습니다. 특히 경제사업부문에 대한 사업추진을 점검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전담책임자를 지정해 농가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협은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우리 조합원이 안정적으로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농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금정농협을 비롯한 지역농협들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 지금 우리 농업 농촌 농민, 그리고 농협은 세계 각국과의 FTA 등 이른바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해있습니다. 농업이 생명산업이어서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낱 구호이자 상투적인 말에 불과할 뿐 우리 농업과 농촌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농협법 제1조에는 '농업협동조합은 농업인의 자주적 협동조직이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농협의 설립목적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지역농협은 서로가 구역을 달리하는 경쟁상대가 결코 아니라 궁극적으로 모든 조합원을 위해 판매사업은 영암군 연합사업 활성화를 통해 대외적으로 판매능력을 증대해야 하고, 구매사업에 있어서는 영암군 공동구매를 통해 농업 경영비를 절감하는 등 각종 사업부문에서 서로 도와가며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합심협력 해야 할 것입니다.
- 조합장 선거 출마자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또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금정농협의 최고 경영책임자로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투명경영을 실천했습니다. 또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해 지역특색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을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농업인 조합원들의 실익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우리 금정농협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판매농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원에게 필요한 농협의 모든 사업을 활성화하고 무인헬기사업처럼 이윤을 창출해 이용고배당 확대 등 조합원의 실익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에게 효도하고 사랑받는 농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대봉감 과잉생산으로 큰 고통을 받았던 지난해의 아픈 과거를 절대 되풀이 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산지유통체계를 확립하는 등 농업인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주영 조합장은?
- 금정면 아천리 본촌마을 출생(54)
- 금정초·중학교, 성화대학 소방안전관리학과 졸업
- 前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장
- 前 한미FTA 영암군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前 영암군 농정심의위원
- 現 영암군 주민참여예산제운영위원회 위원
- 現 금정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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