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현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3월 06일(금) 09:54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11일 치러지는 가운데 영암지역에서도 모두 9개 조합 조합장 선거에 21명의 후보자들이 입후보해 열띤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첫 조합장 선거인만큼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은 가운데 선거운동 막판 불법과 혼탁양상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또 후보자들 대다수가 자신의 정책이나 비전을 알릴 기회가 부족해 결국 '돈 선거'로 흐를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아, 토론과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후보들이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내세워 선거에 나서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암지역 9개 조합 조합장 선거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불·탈법 행위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9개 조합 조합장 선거 모두 쉽게 당락을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영암농협과 금정농협 조합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 점검했다. <편집자註>
■영암농협 / 사진 2장
기호1 문병도 후보, “경험과 경륜으로 농업인 행복시대 열 것”
기호2 박도상 후보, “사랑받고 든든하며 고마운 농협 만들 것”
#기호1 문병도(58) 후보는 재선 조합장을 역임하며 이뤄낸 성과물을 앞세워 ‘영암농협에 희망을 만들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험과 경륜으로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문 후보는 ▲영농편익, ▲농산물유통, ▲복지·문화, ▲경영 등 4개 분야로 나눠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영농편익분야에는 위성건조저장시설을 현재 4만 가마에서 6만 가마 보관시설로 증설하겠다는 약속과, 벼공동육묘장 설치, 농기계임대사업 및 항공방제 이용 농약대 지원확대가 들어있다.
농산물유통분야에는 로컬 푸드 사업지원 확대,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확대, 지역농산물 꾸러미사업 추진 등이 들어있다.
복지·문화분야에는 조합원 의료지원 및 조합원 자녀 장학사업 확대,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확대,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담겨있다.
경영분야에는 여성조합원 권익신장(여성 이사 1명 선출), 중앙회 무이자 자금 확보 총력, 우수 직원에 대한 균등승진 보장, 월1회 마트 휴무 지역경제와 상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호2 박도상(53) 후보는 27년 농협인 생활의 대부분을 영암농협에서 근무한 전문경영인답게 “영암농협이 동부권 통합 거점농협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며 ‘준비된 참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 ‘사랑받는 농협’, ‘든든한 농협’, ‘고마운 농협’을 만들겠다”는 박 후보는 ▲소득특화작목 육성, ▲조합원 편익·실익사업 확대, ▲원로조합원 의료지원·복지사업 확대, ▲지역상생발전, ▲조합원·고객중심 협동조합 실현 등으로 나눠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소득특화작목 육성에는 계절별 소득특화작목을 육성, 무화과와 과채류 등 하계작목 입식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나서고, 돈 버는 농업과 농산물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가족농업, 소농업인 지원을 위한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농산물 전 품목 계약재배를 통한 전량 수매 실시 등이 들어있다.
조합원 편익·실익사업 확대에는 벼농사 위탁영농 대행사업 시범운영, 벼공동육묘장 설치, 일반고추 육묘지원사업 및 전량수매, 영농자재 및 생필품 가격 탄력 조정 농업 경영비 절감 등이 들어있다.
원로조합원 의료지원·복지사업 확대에는 의료법을 감안한 노인전문병원과 노인전문요양원 서비스와 함께 의료봉사, 건강검진, 장학금 지원, 문화공연 등 기존 복지사업의 확대운영이 들어있다.
지역상생발전에는 귀농, 귀촌, 다문화가정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금 조성, 하나로 마트 의무휴업일(정기휴무 월2회, 명절) 지정을 통한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발전 등이 들어있다.
조합원·고객중심 협동조합 실현에는 지역경제·금융·문화·복지중심의 지역종합센터 구축, 조합원 중심의 민주적 운영과 투명경영, 경제 및 생활권 중심 자율합병을 통한 동부권 거점농협 구현, 임직원 전사적 경영혁신 통한 조합 경영 정상화 실현 등이 담겨있다.
#영암농협이 처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두 후보인 만큼 제시한 공약 가운데 겹치는 내용이 많다.
문 후보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영암농협을 이끌어오며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한 확대 추진 공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성 이사 1명 선출을 통한 여성조합원 권익신장과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위한 월1회 하나로 마트 휴무 약속은 눈여겨볼만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향후 영암농협의 경영목표를 ‘동부권 통합 거점농협’에 두면서 문 후보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에 대해서는 확대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원로조합원에 대한 의료지원 및 복지사업과 소득특화작목 육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인전문병원과 노인전문요양원 서비스나 계절별 소득특화작목 육성을 통한 돈 버는 농업 구현, 소량 다품목의 농산물 전 품목 계약재배 및 전량수매, 지역경제 활성화기금 조성 및 월2회 및 명절 등 하나로 마트 의무 휴업일 지정 등은 눈여겨볼만하다.
문 후보는 “농협 조합장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이며, 경영인은 경험과 경륜, 중앙회 활동역량 등을 두루 갖춰야 조합원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변함없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영암농협의 새 희망을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27년 농협인 생활 대부분을 영암농협에 근무하면서 농민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에 이젠 보답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조합원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영암농협이 동부권 통합 거점농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금정농협 / 사진 3장
기호1 박찬식 후보, “대봉감 사전출하약정제 체계적 생과 수매”
기호2 김주영 후보, “산지종합유통센터 시설 확충 이원제 수매”
기호3 한영택 후보, “저온저장시설 최우선 확보 전량수매 실시”
#기호1 박찬식(56) 후보는 ‘부자 조합원, 큰 농협’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새로운 농협’을 위한 다섯 가지 분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첫째로 전남도지사, 영암군수와 협력해 금정농협을 영암군 대표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이 부자 되는 농협 운영을 위해 대봉곶감 말랭이 친환경 건조기술 보급 고부가가치 창출, 상품별 브랜드화를 통한 해외수출, 대봉감 출하선도금 사전지원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조합원은 생산 농협은 판매 체계 구축으로 곶감 말랭이 농협 수매 및 판매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봉감 전국 브랜드화와 경제사업 경쟁력 강화도 약속했다. 경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과수 전용약제 일부 원가보전제도 도입, 산약초 산나물 등 조합원이 직접 생산 판매하는 코너 운영, 꽃 정원수 유실수 등 묘목시장 운영, 핵가족시대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또 조합의 내실경영과 성실한 자산관리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2 김주영(54) 후보는 ‘농민의 아픔을 아는, 땀 흘려 일해본 조합장’임을 내세우며 10개 분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조합사업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조합원의 머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위해 원로조합원과 조합원자녀 인재육성장학금 인상 및 품목별 전문가 육성, 대봉감 산지종합유통센터 시설 확충을 통한 유통혁신, 귀농 조합원의 빠른 농촌정착, 지역민 영농자재 구매편의 및 구매사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하나로 마트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 실익증대와 주유소 신축을 통한 지역민 편의제공 및 조합원 환원사업 증대, 지역특색사업인 생약, 고사리, 취나물, 토하젓 등에 대한 지원체계 확립, 상호금융증대 및 농가부채 경감을 위한 저금리대출 지원확대, 농협 책임경영체계 확립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기호3 한영택(59) 후보는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참 일꾼이 되겠다”며 6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한 후보는 첫째로 대봉감 생약 토하 등에 대해 유통시설 확충과 판로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구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농업, 업무관리 및 통제는 실무(전무)중심체제로 전환, 조합장실을 상담실로 개방해 열린 농협 추진, 농협 자산 투명한 관리, 조합원 복지증진 및 환원사업 역점 등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 후보는 특히 “대봉감 처리 미숙으로 조합원의 피해가 극심했던 작년을 거울 삼아 수매방식 및 판로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고품질 대봉감 생산과 유통시설 및 판로대책 확충을 약속했다.
#세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만큼 공약사항도 대동소이하다. 금정농협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세 후보의 견해 또한 엇비슷해 보인다. 특히 지난해 유례 없는 풍작으로 유통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대봉감에 대해 박찬식 후보는 대봉감 사전출하약정제 도입으로 체계화된 생과 수매를, 김주영 후보는 산지종합유통센터 시설 확충과 금정 대봉감 우선 수매 및 관내 대봉감과의 차별화를 위한 이원제 수매실시를, 한 후보는 저온저장시설 최우선 확보를 통한 전량수매를 각각 대책을 내놓고 있어 유권자들이 판단기준으로 삼을만하다.
한편 세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선거 막판 전세 역전을 노린 특정후보의 불법과 이에 따른 혼탁양상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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