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조합장 선거 불·탈법 엄단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5년 03월 06일(금) 10:27 |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불법과 탈법 선거를 막아 조합원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내고, 특히 조합원이 조합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영암지역 10조합의 조합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합장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본보의 릴레이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에 따라 농업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농촌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 농업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엄혹한 상황이다. 지역농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다. 지금처럼 지역농협들이 난관을 타개하는 데에서 제구실을 못한다면 농업과 농촌의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 농산물 판매는 뒷전이고 신용사업에만 신경을 쓰거나, 조합원이 아닌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그동안의 비판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조합장을 뽑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주인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가 정책선거가 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관련법상 합동연설회나 정책토론회를 가로막고 있어서다. 선거공보 발송, 선거벽보 부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윗옷·소품 착용,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을 할 수 있기는 하나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 선거보다도 중차대한 만큼 조합원들 모두는 더 나은 인물을 고르기 위해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영암지역에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런 일이기는 하나 금품살포나 비방 등 그동안 조합장선거에서 만연했던 구태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차원에서 엄벌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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