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로컬 푸드 사업설명회' 개최

사회적협동조합창립준비위, 추진경과 보고 및 사업 설명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3월 13일(금) 10:36
긍정적 효과 불구 기찬장터 운영 염두 관주도 급조 우려
'영암군 로컬 푸드 사업설명회'가 지난 3월10일 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창립준비위원회(대표 이삼행)가 주최하고 영암군과 (사)휴먼네트워크 상생나무가 주관한 이날 설명회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농업인단체 관계자와 농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추진경과 보고와 로컬 푸드 사업 및 로컬 푸드 대학,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 등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졌다.
전동평 군수는 이날 사업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로컬 푸드 사업은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관계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억원을 확보, 로컬 푸드 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로컬 푸드 대학 개설을 추진 중이다.
또 로컬 푸드 활성화를 위해 군비 2억원을 반영해 비닐하우스 및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향후 로컬 푸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지역공동체의 조직 및 교육, 가공식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도시 로컬 푸드 직매장을 신설해 판로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준비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가칭)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은 '기찬장터' 재개장, 광주 및 목포 등 인근 대도시에 영암 로컬 푸드 직매장 설립, 이동식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영암 관내 11개 읍면의 농업법인,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에서부터 마을 두레모임까지 다양한 생산자 단위들의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단순한 영암 농산물의 생산 판매 유통을 넘어 '행복한 영암문화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로컬 푸드' 사업은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글로벌 푸드'에 대항해 '식량주권 확보와 농촌공동체 복원 운동'으로 발전해왔으며, 영암지역에서는 지난해 영암농협 하나로 마트에 로컬 푸드 매장이 개설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 창립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영암군의 로컬 푸드 사업을 주도해나갈 주체세력의 형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반면, 지나치게 '관주도적'이라는 인상이 짙고, 특히 운영중단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영암군 농·특산물판매장인 '기찬장터'와 '기찬들 쇼핑몰'의 운영정상화를 위해 급조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창립준비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협동조합으로 출범도 하기 전에 '사업계획'에 기찬장터를 '문화가 있는 로컬 푸드 직매장'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군 재산인 기찬장터를 '문화가 있는 로컬 푸드 직매장'으로 리모델링하려면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관련 조례를 전면 개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대로 된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의 창립을 위해서는 영암군의 로컬 푸드 사업을 주도해나갈 주체세력의 형성에 역점을 둬야 하고, 이를 위한 소량 다품목의 친환경 또는 유기농 고품질 농산물 생산체계의 구축 등에 먼저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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