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작가 세원 김유흥 한국화·서양화전

영암문화원, 3월24일 오픈식 4월24일까지 전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3월 27일(금) 10:30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4일 오후 2시 세원 김유흥 작가의 초대전을 개막했다.
세원 김유흥 선생은 영암읍 출신으로, 6,70년대 서남리에서 사업을 하던 부친의 가업(보해상회)을 뿌리치고 어려운 화가의 길을 걸었다.
그의 나이 20대 초반 무렵 집을 나와 의제 허백연 화백의 연진회 4기로 들어가 사군자와 산수화를 배웠다. 이후 금봉 박행보 선생 문하로 들어가 7년간 화업 수행을 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찾고자 노력했다.
김 작가가 그리는 문인화는 시(詩),서(書),화(畵)가 어우러지는 장르로, 각 부문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오랜 배움과 연습이 필요한 장르이다.
김 작가는 하루 온종일 작품에 매달려 작업하는 다작 스타일의 작가다. 그동안 그려낸 작품수만 어림잡아 1만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김 작가는 아직까지 단 한 점의 작품도 판매해 본 일이 없다. 스스로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데만 열중하고 돈으로 바꿀 줄은 모르니 작가의 삶이 여유롭기 어렵고, 어느 때는 라면만 삼시세끼로 6개월을 먹고 살았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유흥 작가는 이제 우리나라 문인화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그림을 시작한 지 20년만에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 자신만의 화풍을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또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기획이사,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대전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작가의 행보는 한국화 작가로 끝나지 않는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문인화를 전공했던 그가 내친김에 서양화로 전공을 바꿔 석사과정에 열정을 쏟고 있다. 문인화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한 그가 다음 단계로 자신의 사상과 예술적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서양화를 택한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무한한 우주처럼 미적 체험도, 미적 표현도 굴레를 벗어나고 있다. 감상자에 따라 다양한 미학적 감흥을 전달하는 추상세계에서 있는 듯 존재하지 않고, 없는 듯 존재하는 미술 세계를 발산하고 있다.
이번 향토작가 초대전은 오는 4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영암문화원은 단체관람객들에게 무료영화도 상영할 계획이다. 관람문의는 전화 473-2632로 하면 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484082220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9: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