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열무정 19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사포계 적극적 지원 결실…생활체육의 산실 우뚝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4월 10일(금) 09:47
영암 열무정이 지난 4월5일 화순 서양정이 주최한 제17회 화순군수기 전국남여궁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 19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영암 열무정의 이번 전국대회 우승은 사포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궁도인이 늘고, 20여명의 젊은 세대들이 가입해 밤낮으로 노력한 결실이어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암 열무정은 이번 대회에서 윤경석, 문규철, 서영준, 송태근, 박찬희 선수가 참가해 단체전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우승은 1996년5월 완도 청해정이 주최한 제1회 장보고배 전국남녀궁도대회에서 김현기, 한형식, 김운옥, 최철환, 김일성 선수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이래 19년만의 경사다.
영암 열무정은 그동안 1989년5월 여수 군자정이 개최한 제23회 진남제전 및 제6회 체육부장관기 전국남여궁도대회에서 김일성, 고영창, 김영호, 김현기, 하현철 선수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1990년5월 남원 관덕정이 주최한 제45회 전국남여궁도대회에서 하현철, 김현기, 홍성칠, 김영호, 김일성 선수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 사정(射亭)의 명성을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영암 열무정이 이처럼 전국적인 명성을 되찾게 된데는 사포계(공사원 윤흥진)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사포계는 지난 2009년 동무지구 소도읍육성사업 편입토지 보상비로 지급받은 자산을 증식, 지난 2011년부터 궁도인 육성을 위해 매년 700만원을 열무정(사두 황용주)에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궁도인이 점점 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가입이 잇따르는 등 사포계와 열무정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한편 영암 열무정은 1937년 전선궁술대회(全鮮弓術大會)를 개최했으며, 1970년 영암군궁도협회 정관을 제정했고, 전남서남부 6개정 친선궁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의 열무정은 2009∼2011년 영암군이 대대적인 중수에 나서 영암읍 동무리 62번지에 원형대로 보존했다. 또 사장(射場)은 영암읍 역리 135-1번지로 이전했으나, 그동안 사정을 마련하지 못해 공설운동장 앞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과 영암군체육회 앞 가건물, 덕진강 천변 컨테이너 임시 가건물 등을 전전한 끝에 지난 2013년12월 신축한 현대식 한옥 궁도장에 입정했으며, 지난해 3월 열무정 현판식을 가진 바 있다.
또 영암 사포계는 선현들이 지역민의 안위와 방위를 위해 향사(鄕射)의 필요성을 절감, 관의 지원과 궁도인들이 모여 1797년 창설됐다. 열무정을 중심으로 사법전수는 물론 사포(射布)를 통한 호연지기를 길렀으며 청운(靑雲)의 뜻을 지닌 인재들을 양성했다. 그 전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열무정 창건정신과 사포계의 설립취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활쏘기를 권장하고 지원하고 있다.
/김명준 기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492837023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9: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