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철거되는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5월 01일(금) 14:46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어온 신북면 장산리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이 결국 철거를 앞두고 있다. 올 예산에 건물 철거를 위한 사업비로 1억1천여만원이 반영됨에 따라 조만간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의회가 또다시 대부를 권고하고 나서 본격적인 철거작업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의 상태 등 여러 정황상 철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본보가 수차례에 걸쳐 보도했듯이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은 그동안 두 차례 매각 승인요청이 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휴게소식당을 임대경영해온 업주가 계속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군이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특혜논란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군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긴 했지만 이후 매각방안은 의회에 상정하지도 못할 정도가 됐다. 대신 의회의 권고에 따라 무려 7차례에 걸쳐 낸 대부입찰공고 역시 대부가격이 1천353만6천100원에서 812만2천원으로 체감되었음에도 참가자가 없었다. 매각도 임대도 불가능한 상황이 된 만큼 대안은 철거만 남게 된 것이다.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은 영암에서 광주로 가는 국도 13호선을 따라 신북면 장산리 686-3에 자리해 있다.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가 함께 있는 곳으로, 한 때 운전자들이 자주 찾으며 호황을 누렸었다. 하지만 이곳은 1993년11월 신축되어 22년이나 지난 건물인데다 2012년6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어 현재 상태대로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노후가 가속화되어 있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리모델링해 임대할 경우 2억6천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바 있다. 또 업자가 그냥 사용만 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 비용만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군이 같은 시기 매각 예상가액은 3억1천여만원(토지 1억1천500만원, 건물 1억9천500만원)이었다. 리모델링 비용이 매각 예상가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매각과 임대 모두 불가능한 상황에서 건물 철거 쪽으로 기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은 철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건물 철거에 따라 재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 말고도 목 좋은 군유재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행락객들에 의해 쓰레기만 늘어날 수도 있다. 본보가 수년 전부터 건물의 활용방안을 고민할 것을 주문한 이유다. 결국 군은 신북 도로공원 휴게소식당을 철거하더라도 적절한 활용계획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소중한 군민들의 재산을 방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498168799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19: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