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모님 건강 살피듯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영암 ‘氣찬 한의원’ 김승주 원장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5년 05월 22일(금) 11:42
본초학 권위 동신대 한의과대학 김봉규 교수와 협진체제 구축
관절통증 집중치료실, 효소·해독치료실 등 최첨단 시설도 완비
“영암에서 태어나 자랐고, 학업을 위해 잠시 떠나기는 했지만, 단 한 번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의학을 배웠으니 제 고향 영암에서 개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영암읍 남풍리 162 영암병원 맞은편 향군회관 1층에 지난 5월18일 ‘氣찬 한의원’을 개원한 김승주(37) 원장은 “주로 어르신들인 환자들을 부모님 건강을 살피듯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면서, “틈틈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도 언제나 솔선해 참여하겠다”고 고향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암읍 회문리 출생으로, 영암초교(79회)와 영암중(46회)을 나온 김 원장은 광주 삼육고를 거쳐 한국교원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2년여 동안 교편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어릴 적 꿈인 의사가 되기 위해 교사생활을 접고 동신대 한의과대학에 편입학해 지난 2월 졸업했다.
관절통증 집중치료실, 효소·해독치료실, 초음파 물리치료실 등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춰 개원한 ‘氣찬 한의원’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신대 한의과대학 한약재산업학과 김봉규 겸임교수와 협진체제를 구축한 점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농대 출신으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이를 포기하고, 수능시험을 다시 치른 뒤 동신대 한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또 한의대 졸업 후 진도 등지에서 다년간 임상경험까지 쌓았다. 김승주 원장의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받아들여 氣찬 한의원 근무를 결정한 김 교수의 전문분야는 ‘본초학(本草學)’이다. “氣찬 한의원을 찾는 어르신 대다수가 관절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침술을 선호하고 있지만, 한약을 이용한 치료야말로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일수록 침술과 함께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강의가 있는 화요일과 목요일은 휴진한다.
김 교수의 후배이자 제자인 김 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원전(原典)’이다. 이를테면 동의보감(東醫寶鑑) 같은 한의학의 여러 고전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겠다는 것이다. “요즘 한의학이 양방화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한의학이 살 수 있는 길은 원전에 있다”고 자신하는 김 원장은 “원전은 그야말로 ‘오래된 미래’로, 그 현대적 해석을 제대로 해낸다면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氣찬 한의원은 통증클리닉, 여성·부인 클리닉(생리통, 갱년기, 화병), 소아·청소년 클리닉, 관절통증 집중치료, 효소·해독치료, 초음파 물리치료, 약침·왕뜸 전문시술 등을 주요 진료과목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8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은 휴진하는 대신 화요일과 목요일은 밤9시까지 야간진료도 한다.
氣찬 한의원은 각종 진단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체열진단기, 홍채진단기와 혈관·스트레스진단기를 갖춰놓고 있다. 체열진단법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극미량의 적외선을 감지해 인체의 이상유무와 질병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또 홍체진단은 눈의 홍채를 보고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진료대상이 대개 고령의 어르신들이고, 주로 관절과 근육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내주부터 약침 전문시술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김 원장은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을 정성껏 모시는 일 외에도 지역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봉사나 청소년 건강을 위한 강연 등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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