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의 날' 취지 제대로 살리려면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5년 05월 22일(금) 13:03 |
그렇지 않아도 행정자치부는 현재 일주일에 두 번(수·금요일) '가정의 날' 에 오후 6시 정시 퇴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 중심의 직장문화와 장시간 근로관행에서 탈피해 바쁜 주중에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가족 사랑의 첫걸음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가족친화형 직장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군의 '가족 사랑의 날' 운영 취지 또한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대신, 업무시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차원이라니 기대가 크다. 더구나 정시 퇴근 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음식점에서 가족과 함께 외식하기, 고향마을 부모님 안부 살피기, 가족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하기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이웃사랑 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그 성과가 자못 기대된다.
군은 내수경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휴가사용을 정착시킨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전 직원에 대해 휴가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직자들은 월 1회 이상 연가 사용을 위한 월례휴가제 실시, 개인별 연중 휴가계획서 제출, 하계휴가 적극 실시 등에 나서게 된다. 따라서 지난해 기준으로 직원들의 연가사용일수가 연평균 7일 정도였으나, 앞으로는 12일 이상 연가를 실시하게 된다고 한다.
사실 사무실에 늦게까지 남아 오래 일한다고 성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일하는 시간보다는 집중도와 창의적인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 '가족 사랑의 날' 운영이나 휴가 적극 사용 방침은 결국 일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자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모처럼 강구한 좋은 제도와 시책이 구체적인 시행과정에서 거꾸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거나, 공직자들의 직무태만이나 적극적 봉사행정을 저해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릴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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