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작가 황보용 '만선의 기도'展

영암문화원, 5월29일 오픈식 6월27일까지 전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5년 05월 29일(금) 13:11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5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향토작가 황보용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1월 김상회(서호면)의 서예전, 2월 문명호(영암읍)의 월출산 향기展, 3월 김유흥(영암읍)의 숲 이야기展, 4월 이웅성(삼호읍)의 청보리의 꿈展에 이어 올들어 다섯 번째로 기획됐다.
황보용 작가는 영암읍 춘양리 출신으로, 현재 낭주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황보용 작가의 작품 세계는 고등학교 교사답게 다양한 장르 및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수채화, 유화 등 사실적인 양식에서부터 반구상적인 양식까지 다양하다. 아마도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작품 활동에서 비롯된 듯하다.
1980년대 작품은 아카데믹한 작품을 통해 학생과의 소통을 추구한 반면, 1990년대부터는 작가의 개인적 신앙생활을 모티브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황보용 작가는 교직생활 중에도 신학대학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독실한 기독교적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만선(滿船)' 시리즈는 예수를 상징하는 물고기(익투스 -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의 뜻)를 등장시켜 일상적인 풍요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선의 개념과, 기독교적 축복 속의 천국을 의미하는 이중 코드로 담아내고 있다.
익투스는 중세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 시작된 십자가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두 마리의 물고기는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로 오천명이 배부르게 먹었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의미하며, 배에 가득찬 물고기는 어부 베드로의 가득 찬 만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황보용 작가는 지난해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던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염원을 현대적인 단순화된 표현 방법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황보용 작가의 작품 외에 낭주고등학교 학생(박주형, 문석진, 김기훈)들의 작품이 찬조 출품된다.
작품 전시는 5월27일부터 6월29일까지 계속되며, 오픈식은 5월29일 오후 3시에 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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